민노당 충남도당 지방선거대책본부 관계자들이 지방선거 전, 비리대상자를 명백히 밝혀 줄 것을 검찰에 촉구하고 있다.

“탄천 지정폐기물 비리사건,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에 비리대상자를 명백히 밝힐 것을 검찰에 촉구한다.”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지방선거대책본부는 4월29일 오전 10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 앞에서 ‘탄천 지정폐기물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은 데 이어 오후 1시 당진군청 앞에서 토착비리 근절을 촉구하는 지역순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기자회견문을 통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주와 당진 등 연일 터져 나오고 있는 지방자치 정치인들의 비리로 인해 충남도민이 충격과 허탈감에 빠져 있는 심각한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주요 토착비리 지역이 되고 있는 공주와 당진을 순회하면서 비리 근절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주의 경우 현재 수사선상에 오르고 있는 인물이 시의원을 비롯해 공무원 등 10여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이 크다”면서 “공주검찰청은 이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 만큼 전형적인 토착비리 근절을 위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지방선거 전, 비리연루 대상자를 확실히 밝혀 공주시민들의 의혹을 말끔히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주 탄천 토착비리의 엄정 수사를 요구하는 서한문

대책본부는 “만일 지방선거 전에 비리 대상자를 밝히지 못한다면, 검찰 스스로가 비리 정치인들에게 면죄부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공주검찰청은 지방선거가 끝나기 전에 비리 근절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한편,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서라도 지방선거 전, 비리대상자 명단을 밝힐 것”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김혜영 민주노동당 충남도당 위원장은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안일한 생각이 결국 지방비리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만약에 비리에 관련된 정치인에게 공천을 준 당이 있다면 반드시 물갈이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당도 심판 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한준혜 민주노동당 공주시위원회 여성위원장은 “연일 핫이슈로 떠오르는 ‘검찰 스폰서 문제’로 검찰 위상이 바닥으로 떨어져 있다”면서 “검찰이 조금이나마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선 지방선거 전에 비리 대상자를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주검찰청에 강력한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공주검찰청에 강력한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접수한 뒤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로 이동, 최근 공주시와 SK건설사가 4대강 사업 홍보에 민방위 훈련 및 학생들을 동원시킨 것에 대해 강력 제재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