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기간, 장소, 주관단체 공모선정과 관련, ‘공주알밤축제 추진위원회 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작년 밤 농가들, 개풀썼다. 올해는 돈 좀 벌게 축제 기간을 대폭 연장해야 한다.” , “기간 연장보다는 집중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필요하고 부스설치를 통한 밤마케팅을 해야 한다.”

4월19일 오후 2시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공주알밤축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조길행 전 시의원) 회의’에서는 올해 공주알밤축제 기간을 둘러싸고 1시간 넘게 격렬한 토론을 벌인 끝에 ‘전국민속예술제(10월7∼13일)’기간인 10월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공산성 주차장 일원에서 개최키로 했다.

이는 작년보다 3일간 더 연장된 것이며 예산은 지난 해 1억2000만원(국비 1억원, 자부담 2000만원) 보다 4000만원이 증액된 1억6000만원(국비 1억1000만원, 시비 5000만원)으로 편성됐다. 또 지역공모에서 전국공모로 확대, 축제전문가 영입을 통해 원활한 행사를 추진키로 했다.

이날 ‘축제 기간’선정과 관련, 위원들간 “기간을 대폭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과 “너무 축제기간이 길어지면 볼거리도 알차야 하고 몰입하기 어려운 만큼 기간 연장보다는 공주알밤축제를 비롯 대백제전·전국민속예술제·충남도민체전 개최시, 행사장 한켠에 밤 판매부스를 설치해 밤농가들의 소득을 창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하게 맞섰다.

심재정 위원은 “전년도 축제가 잘 됐다고 이야기하고 있는데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작년 밤농가들이 개풀 썼던 만큼 올해는 농가들이 직접 판매도 하고 농가 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축제기간을 10일간으로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손님 없는 축제는 있으나마한 축제”라며 “가능한 손님들이 공주를 많이 찾는 시기에 개최해야 홍보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계주 위원 역시 “축제라는 것이 외지 사람들이 와서 공주밤을 알고 소비할 수 있는 장이 돼야 하지, 생산자들의 바쁜 일손이 끝난 시점에서 개최하면 우리 식구들끼리만 하는 축제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면서 “날짜는 전국민속예술제 등 과감하게 공주를 많이 찾아오는 기간 때 선택해서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반면 이동섭 위원은 “축제가 길어지면 볼거리도 만들어야 한다”면서 “기간을 질질 끌지말고 공주알밤축제가 끝난 후에도 행사장마다 밤판매 부스를 설치, 자연적으로 생산농가들이 많이 와서 참여토록 하면 된다”고 제시했다.

조길행 위원장은 “예산 범위 내에서 10∼15일간도 할 수 있지만, 기간을 너무 길게 잡으면 준비하는 주최측도 어렵다”면서 “위원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10월7일부터 12일까지 6일간 개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해에는 축제 참여인원만도 20만명인 데다 생산자와 단체들을 중심으로 부스를 설치해 실질적으로 농가소득에 많은 도움이 됐고 아울러 축제가 성공적으로 잘 치러진 덕분에 충청남도에서 1위 보령머드축제, 2위 금산인삼축제에 이어 우수축제(3위 공주알밤축제)로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이태묵 공주시 관광축제팀장은 “축제는 집중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고 전한 뒤 “밤 판매부스는 공산성 백미고을 주변, 공산성 주 행사장 일원, 예술마당에 판매토록 제공하겠으며 올해도 알밤축제가 등수 안에 들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공주알밤 막걸리의 밤성분 비율을 높일 것과 매번 회의 때 참석하지 않는 공주알밤축제추진위원회 위원들을 과감하게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