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천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유치업종 변경에 따른 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환경보존방안 주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최근 탄천 지정폐기물과 관련해 주민들이 검찰에 끌려가는 판에, 이번엔 또 화학물질 업체가 마을에 들어오느냐.”

지난 4월14일 오후 3시 탄천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열린 ‘탄천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유치업종 변경에 따른 지정(개발계획) 변경 및 환경보존방안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은 이같이 반발했다.

이날 설명회를 개최한 충청남도개발공사에 따르면 최근 (주)라톤코리아와 삼화페인트 등 2개 업체(17만6411㎡)에서 탄천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겠다고 입주 희망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충청남도개발공사는 송진을 이용한 화장품 제조 등 친환경적 화학 기업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조속한 분양을 통한 산업단지 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존 유치업종인 ‘음식료품, 기계·장비 및 조립금속, 전기기계, 전자 및 통신장비’에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제조업’이 더 추가, 변경돼 설명회를 개최한 것.

새로 추가된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면적은 21만196㎡(전체 구성비 37%)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산업단지 내에 화학물질이 들어서게 되는데 어떻게 친환경적 화학 기업유치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매번 업체들의 숫자놀음에 피해보는 것은 정작 힘없는 마을 주민들”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탄천 지정폐기물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해 주민들이 검찰에 끌려가고 있고 업체 사장 등이 구속되는 등 탄천면 일대 전체 분위기가 험악하다”면서 “이 와중에 개발공사 측에선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유치에 따른 악취 저감대책이나 대기오염 정화수종 식재, 녹지조성 등을 위한 노력을 한다고 하지만 이는 노력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니라 근본적인 데에 문제에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청남도개발공사 관계자는 “만일 세종시가 정상대로 추진됐다면 벌써 분양이 됐을 텐데 공교롭게도 분양이 안돼 있는 상태”라며 “현재 2개의 업체에서 투자 의향서만 제출돼 있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전체 탄천일반산업단지 내에서 나오는 지정폐기물은 전문업체에 위탁 처리할 계획이며 산업단지가 준공된 후 3년간은 현장 모니터링을, 그 이후에는 공주시가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주민들이 우려하고 있는 환경오염대책 부분에 대해선 만전을 기하겠다”면서 “여기에 공주시와 협의해 마을에 지원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지원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