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신제, 한양굿 등 프로 다채

사진은 지난 해 열린 '계룡산산신제' 중 '부채공연' 모습

‘제13회 유(儒)·불(佛)·무(巫)가 함께하는 2010 경인년 계룡산 산신제’가 5월1일부터 2일까지 계룡산 신원사, 양화리 특설무대에서 개최된다.

계룡산 산신제 보존회가 주최하고 계룡산 산신제 실행위원회가 주관하는 계룡산 산신제는 조선시대에 나라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국가 중대 행사로 치러졌던 행사로 지난 1998년, 100년 만에 복원돼 이제는 산사축제로 승화되고 있다.

지난해 열린 계룡산산신제

우선 첫날인 1일에는 오전 9시부터 양화리 주민들의 풍장을 시작으로 유가식 산신제(마을제례), 최선 무용단의 한국무용, 유가식 수신제례, 민요한마당, 품바·노래자랑 등 축제한마당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2일 역시, 오전 9시부터 양화리 주민들의 흥겨운 풍장이 선보인데 이어 10시부터는 송선자 대전 앉은굿 기능 보유자의 종이설경 앉은굿 공연, 충남국악원의 국악공연, 무가식 산신 한양굿, 초대가수 초청공연이 있게 된다.

이중 한양굿(일명 천신굿)은 조선시대부터 임금님 주관으로 하늘에 제를 올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돼 왔으며 일반 재수굿과는 격식 및 진행절차에서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앞은 4월29일 신원사 중악단에서는 불가식 산신대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는 관상·토정비결·기(氣소) 체험, 부적 등 점사박람회가 진행되는 것은 물론 사진전시회, 달마도 체험, 소원등 달기, 무가식 학술세미나, 품바공연, 경품추첨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이와 관련, 계룡산 산신제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조선왕조가 나라의 안녕과 국민의 평안을 빌고자 시작했던 계룡산 산신제가 무속과 불교, 유교가 융합된 제례 행사가 됐고 이제는 산과 사람이 어우러진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계룡산 산신제가 올려지는 신원사 중악단은 조선시대 상악인 북쪽의 묘향산, 하악인 남쪽의 지리산과 더불어 삼악(三岳) 중 하나로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