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현재 4명 구속, 검찰수사 촉구 1인 시위도 진행

공주민협이 ‘탄천 폐기물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성명 발표에 이어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사진은 2008년 공주시도시계획원회 심의 당시, 탄천 주민들이 반발하는 모습.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탄천 지정폐기물 뇌물수수 사건’과 관련, 공주민주단체협의회(공동대표 장창수·김도석·정선원·박노상, 이하 공주민협)가 4월14일 검찰의 조속한 수사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또 오는 4월19일 오전 8시부터 9시까지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 앞에서 장창수 공주민협 공동대표, 한준혜 민주노동당 공주시위원회 여성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1인 시위를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검찰의 조사진행 과정을 지켜보되, 이 문제점을 여론화하기 위해 거리에 현수막을 게시키로 했다.

공주민협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구속된 시설업체 사장이 공주시도시계획위원회에서 안건이 부결처리돼 공장신축이 어렵게 되자 로비자금을 회수하기 시작했고 결국 문제가 불거져 4명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은 4월14일 현재, 뇌물공여와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지정폐기물 처리시설 업체와 마을 대표 등 4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이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연루된 시의원들의 이름과 로비 받은 액수까지 사람들의 입에 오르고 있는데, 문제는 대부분의 의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출마하는 사람들이라는 점”이라며 “현재 검찰측은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라서 말을 아끼고 있지만 탄천 폐기물 뇌물사건에 대한 빠른 조사와 철저한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일 비리 시의원들이 지방선거전에 색출되지 않는다면 선거비용에 대한 예산낭비에, 비리 시의원이 다시 시의원이 되도록 방치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비리 시의원들이 양심이 남아있다면 불출마를 선언해 시민들에게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으로 공주민협은 이런 후보자들을 찾아내 공주시민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낙선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덧붙여 “공주시는 지금 탄천 지정폐기물 문제 뿐만 아니라 연중 행사처럼 청정지역을 훼손하고 주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개발을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