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성면 방흥리 채석단지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는 15일 '우성면 채석단지 반대 1000명 공주시민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사진은 지난 달 26일 산림청을 상대로 가진 집단시위 모습.

우성면 방흥리 채석단지 반대 대책위원회는 오는 4월15일 오후 2시 시청 앞 광장에서 ‘우성면 채석단지 반대 1000명 공주시민대회’를 개최한다.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채석단지 예정지의 반경 2㎞ 이내에는 우성면사무소, 우성초등학교, 우성중학교, 기관 등이 밀집돼 있어 발파소음에 의한 수업 및 교통장해 발생, 축산 농가의 피해, 재산권 침해 등이 우려됨에 따라 고심 끝에 마을 주민들의 중지를 모아 15일께 1000명 공주시민대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에 앞은 지난 3월26일 정부대전청사 앞 남문광장에서 채석단지 허가권자인 산림청을 상대로 항의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현재 방흥산업개발(주)은 오는 2010년부터 2029년까지 20년간 공주시 우성면 방흥리와 안양리 일대 92만2309㎡(28만평)의 임야를 채석단지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관련, 대책위는 “참매·새매·황조롱이·소쩍새 등 천연기념물 4종이 서식하고 있는 우성면 묵방산은 2007년 생태자연도 1등급으로 지정됐는데 어떻게 2년 만에 아무런 사유없이 업자의 놀음에 놀아나 등급지를 하향조정한 것은 납득이 안 된다”며 “환경부는 재심의 할 것”을 촉구했다.

또 “이 일대에는 오이와 통천포 친환경 배가 재배되고 있는데 만일 이같은 여건 재배가 침해되면 우리의 생존권이 위협받게 되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며 “아울러 지난해 6월께 보도된 영월 시멘트공장 사례를 살펴보면 공장 주변의 주민 47.1%가 만성폐쇄성질환을, 5명은 분진을 다량 흡입해 발생하는 진폐증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채석단지 개발은 결단코 안 된다”고 강력 반발했다.

이에 따라 주민들은 공주시민대회를 통해 △대기, 소음, 수질오염으로부터 주민의 생존권을 보장할 것과 △학교 수업 방해 및 교통 장해 대책 수립 및 △생태계 보전 △졸속으로 처리한 등급조정과 환경 영향평가 재심의 △주민들의 생계권 보장 △행복추구권 보장 등을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대책위 한 관계자는 “채석단지 개발로 인해 우성면 방흥리를 포함한 인근 마을 주민들이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힘이 부족한 우리들에게 공주시민들이 나서서 묵방산을 지켜달라”고 거듭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