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회의원이 국립공주박물관 내에 어린이박물관이 없는 현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산하 전국 13개 박물관 가운데 공주를 포함해 2곳만 어린이박물관이 없는 것으로 드러나 지역에서 '차별'아니냐는 불평이 터져 나오고 있다.    

어린이박물관은 아이들이 역사와 문화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공간으로 최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박수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공주·부여·청양)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방 13개 국립박물관 중 공주박물관과 진주박물관만이 어린이박물관이 아닌 소규모 어린이체험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국립진주박물관은 이전과 함께 동남권 최대 규모의 어린이박물관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국립공주박물관만이 유독 부재하게 된다.

박수현 의원은 "공주시는 백제역사지구로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도시인데 어린이박물관을 보유하지 못한 것은 그 역사적 위상에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연간 60여만 명이 찾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은 국립경주박물관, 국립대구박물관, 국립부여박물관에 이어 네 번째의 관람객 수를 기록하고 있다. 

국립공주박물관(2007년 어린이체험실 개관)이 관람객 수에서 국립부여박물관(2011년 어린이박물관 개관)보다 적은 이유로 어린이박물관이 없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어린이 대상 콘텐츠와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 의원은 "공주시에 어린이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아이들에게는 역사와 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자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적 향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이는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공주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의 어린이체험실은 규모와 콘텐츠 면에서 매우 협소하고 제한적인 편이다.다른 국립박물관들이 어린이박물관 운영을 통해 교육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반면 국립공주박물관은 변화에 철저히 뒤쳐져 있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공주시에 미래 세대를 위한 역사와 문화 전달 공간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