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국회의원이 전국지에 정부 광고비의 집중 쏠림 현상을 지적했다.

박수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공주 부여 청양)이 전국지와 특정 지역신문에 집중되고 있는 정부 광고비의 불균형 집행을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박수현 의원실이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3년간 전국지·지역지 대상 정부 광고비 집행(상위 20곳) 자료현황'에 따르면 81.9%(2282억 300만원)가 전국지에 집중 배정된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역지에는 전국지 대비 4분의 1수준에도 못 미치는 18.1%(504억 4,1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밝혀져 파장이 일고 있다.

정부의 지역지 광고 집행 비중이 해가 갈수록 낮아지는 상황 속에서 지역언론의 지속가능성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고 나아가 지역지들 사이에서도 특정 신문 광고비가 집중돼 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특히 충청권이 상대적으로 정부 광고 지원을 받는 비중이 현저히 떨어지는 편이다. 최근 3년 지역지 정부광고 집행 현황은 상위 20곳 언론사들 중 충청권의 경우 2곳에 그쳤다.

이런 불균형은 지역 간 정보 접근성에 차이를 초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언론의 자생력과 공공 역할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박수현 의원은 정부광고 매체사 선정의 경우 광고주의 선택사항이지만 각 지역의 특성과 목소리가 반영된 다양한 여론 형성을 위한 지원이 언론진흥재단의 본연의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지역신문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현재의 광고 배분 방식에 대한 재검토를 촉구하고 "지역신문이 주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하고 지방정부를 견제하는 동시에 지역사회 공론의 장으로 지역민의 실질적 삶의 질 향상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며 지역신문의 역할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그는 "정부의 광고 집행이 전국지에 편중됨에 따라 지역 신문들이 점점 더 열악한 상황에 놓이고 있다"며 "이런 불균형을 시정하기 위해서는 언론진흥재단이 책임감을 갖고 정책적인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