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민들이 충남과학고등학교의 타지로 이전을 강력 반대하고 있다.

지역 일부에서 제기된 충남과학고등학교(공주시 반포면 마암리)의 타지 이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충남과학고 이전 우려 제기는 정확한 사실에 기인하지 않고 일정부분 너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실제로 공주 출신 충남도의회 국민의힘 박미옥 의원(비례·교육위원회)이 충남교육청과 협의한 결과 충남과학고 이전을 하지 않기로 확실한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이 전에 한차례 공약사항으로 충남과학고 이전을 언급했지만 1000억여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등의 사업이기 때문에 사실상 실행되지 못하고 있다. 막대한 국·도비 예산이 들어가 사업 추진이 한계에 직면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현 충남과학고는 위치적으로 접근 용이한 도로망, 자연환경 등의 훌륭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1994년 개교이래 학생들을 교육하는데 있어 그다지 이전을 고려할만한 큰 문제점이 나오지 않고 있다. 최근 집중호우에도 침수, 유실 등의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학교 건물이 건축된 지 30여년이 지나 노후화로 기숙사, 본관 등의 개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고광철 충남도의원은 "예산 1000억원이 금방 되는 게 아니다. 충남교육청 홀로 예산을 세울 수도 없다.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슈화시키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과 전혀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공주시민들은 충남과학고 이전을 강력 반대하는 움직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고 있다. 

시민 A씨는 "충남과학고 이전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30여년간 명문학교로 무리 없이 인재들을 배출해오고 있는데 어마어마한 예산을 들여 옮긴다는 발상을 누가 이해하겠느냐. 공주가 무슨 만만한 '봉'입니까"라고 쏘아붙였다. 

현재 충남교육청은 공주대학교에 '충남과학고 재구조화'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고 있다. 연구용역에는 기존부지 증축, 공주내 이전, 충남권 이전 등 3개안이 포함돼 있다. 오는 9월 중 연구용억 1차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