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초 발생한 공주시 교동 청과상가 화재 현장, 행인들이 널브러져 속절없이 쌓여 있는 화재 잔해물 더미 옆을 지나고 있다.

도로변에 화재 잔해물들이 장기간 어지럽게 방치돼 행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지난 3월초 공주시 교동 청과상가에서 불이 나 가건물 2개동이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3개월 가까이 되고 있지만 현장에는 녹슬고 휘어진 철자재, 구겨진 간판 조각, 망가진 가재도구, 천막 등 잡동사니 폐기물들이 흉물스럽게 그대로 쌓여있어 관광도시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자 파리떼까지 날아들어 주민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원성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공주 도심의 관광 1번지인 제민천과 인접하고 코 앞에 산성시장 야시장이 열려 속히 도시 미관을 해치는 잔해물들이 치워져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직장인 시민 A씨는 "최근 주말에 산성시장에서 미국인 관광객들을 만나 가이드를 자처하고 1시간 가량 상가 거리를 안내했는데 함께 한 외국인들이 '원더풀'을 반복해 기분이 좋았지만 화재 현장의 널브러진 폐기물들이 눈에 들어와 얼굴이 화끈거렸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깨끗한 명품관광도시 조성은 민·관의 각별한 노력과 함께 서로 머리를 맞대고 소통할 때 이뤄질 수 있다. 주민들의 지역 사랑 정신과 높은 시민의식 발현, 공직자들의 모범에 더해 올바른 직무 수행이 지속되는 순간 청결한 일류도시 건설은 눈앞에 다가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