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희숙 공주시의회 의원이 '충청제일문' 건립을 제안하는 5분발언을 하고 있다.

공주시의회 오희숙 의원이 15일 제23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공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충청제일문'을 세우자"고 제안했다.

오 의원은 "충청감영의 중심이자 충청의 거점도시 공주시에 첫 관문을 설치한다면 공주시의 전통과 자부심을 드높이는 계기가 되고 미래세대에 전달할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건립 당위성을 설명했다.

오 의원은 "공주가 백제왕도 이후 통일신라 9주, 고려 이후 12목과 8목, 조선시대 충청감영 소재지 등으로 충청의 중심도시로서 거점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대적 '관문' 시설로 대표적인 전주시의 '호남제일문', 경북 상주시에 2020년 건립된 '경상제일문', 인근 논산과 부여 지역의 경계에 문루 형태의 사비문이 있다"고 열거했다.

그는 "이 같은 사례에 비춰 백제도성, 충청감영 소재지였던 공주에 '충청제일문'을 세우는 시책은 공주의 역사적 이미지 확산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충청제일문이라는 브랜드의 '선점'은 충청 거점도시로서 공주의 위상을 효과적으로 부각하는데 매우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입지 문제에 대해 오 의원은 "다소의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최선의 입지를 선택하는 방안으로 가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무령왕 동상 건립과 송산리고분군의 명친 변경이 올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 의원의 제안도 있었지만 집행부의 발 빠른 행정,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려, 조선시대 공주는 서울(개성)에서 호남에 이르는 대표적 중간 거점, 요충지였다. 서울에서 호남에 이르는 관문이고 호남에서는 서울을 가기 위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지역이었다.

공주에 소재하고 있는 차령고개와 금강의 자연지형은 호남대로 상에서 충청 통과의 상징적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