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제67회 백제문화제가 오는 25일 개막해 다음 달 3일까지 9일간 펼쳐진다.

축제는 '열린 문화, 강한 백제(부제 갱위강국 웅진)'를 주제로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금강신관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는 무령왕릉이 발굴된 지 50주년, 갱위강국 선포 1500주년이 되는 해로 이번 백제문화제는 무령왕의 업적과 백제 역사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안점이 있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관람객이 운집하는 대형 이벤트와 먹거리 프로그램 등이 제외되는 등 방역에 최우선을 두는 가운데 진행된다.

축제 주무대는 거리두기가 가능하고 관람객 통제가 용이한 미르섬으로 옮겨지고 행사장 7개소에 방역초소가 설치돼 발열체크와 명부 작성 등 방문객 확인 절차가 강화된다.

또한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출연자와 종사자는 행사 3일 전부터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통해 '음성'여부가 확인된다.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의 관람석도 거리두기 3단계 지침에 따라 철저히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대신 유튜브 라이브 중계가 적극 활용된다.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 '웅진판타지아'는 오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총 3회 공산성을 배경으로 한층 업그레이드 돼 공연된다.

객석에는 코로나19 방역 의료인 등이 초청 돼 지친 심신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게 된다.

판소리와 오페라가 접목된 판페라 '무령'은 25일 개막공연으로 선보인다. 전통 판소리가 현대적으로 재해석되고 뮤지컬과 퍼포먼스의 장점이 혼합돼 향후 공주의 대표 콘텐츠로의 성장 가능성이 가늠될 것으로 보인다.

한류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비보이들은 1500년 전 동아사아 교류를 주도, 한류의 원조로 일컬어지는 백제의 문화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비보이들의 역동적인 움직임과 백제가 만나는 무대를 감상하게 된다.

세계유산 공산성과 수려한 금강을 배경으로 한 볼거리는 단연 이번 축제의 백미다. 웅진천도를 기념하는 475척의 황포돛배와 160여 점의 백제시대 유 등이 금강을 화려하게 수놓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위기에 내몰린 지역 상권 돕기 전략도 시행된다. 행사장 입장료 3000원∼5000원을 지불하면 현장에서 2000 원권 쿠폰이 지급된다.

쿠폰은 공주시내 모든 상점에서 사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정부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정섭 시장은 "공주시는 올해를 '무령왕의 해'로 선포하고 무령왕 동상 건립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며 "특히 이번 백제문화제는 백제문화의 역사성과 가치를 재조명해 무령왕의 업적을 새로이 되새기는 매우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67회 백제문화제가 25일∼10월 3일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