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총회가 진행되고 있다.

"구두굽 망치는 도로, 관리를" 

  ○… 이날 임성란 의원은 “‘국고개 걷고싶은 문화거리(옥룡동 일번지상회∼중동 작은 사거리)’의 건널목에 돌을 깔아놓았는데 이곳을 이용하는 여성들의 구두굽이 망가지고 있어 항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면서 “도로 환경을 조성할 때는 시민들이 불편해 하거나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지적.

돌을 깔아놓은 국고개 문화거리로 인해 구두굽이 망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아울러 “세계대백제전 행사 기간에만 상징물을 설치하는 것이 아닌, 영구적으로 상징적으로 남을 수 있도록 기획부터 철저히 해 줄 것과 시내 곳곳에 꽃을 식재할 땐 세련되고 아름답게 꾸며달라”고 당부.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우선 시내 간선도로에서 여성들의 불편사항이 해소되도록 관계부서와 협의토록 하겠으며 조형물이 세련되고 반영구적으로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혀.

  이어 “대백제전 프로그램 가운데 수상무대는 금강살리기 사업과 병행해 행사가 끝나고 나면 관광용 선착장으로 운영되도록 검토하고 있으며 금강에 물이 가둬지면 유람선 등을 띄울 계획”이라고 덧붙여.

“선집행 후 조례 제정(?)” 쓴소리

  ○… 공주시가 올해 1월1일부터 마곡사 공영주차장 사용료를 무료로 운영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절차에 문제가 있다는 쓴소리가 제기돼.

  양준모 의원은 3월17일 오전에 가진 의원총회에서 “마곡사 관광 활성화를 위해 기존 유료로 운영하던 주차장 사용료를 무료화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그러나 문제는 ‘공주시마곡사공영주차장설치 및 사용료 징수조례 폐지조례안’이 오늘 올라왔는데 어떻게 폐지조례안이 통과도 되기전인 1월1일부터 집행했다는 것은 한참 문제가 있다”고 지적.

  양 의원은 “실질적인 조례가 있음에도 불구, 이런 절차를 무시한 채 선시행한 부분에 대해 참으로 의아스럽다”면서 “차제에 이런 상황이 발생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해.

  김태룡 의장은 “그동안에도 조례 신설이건 개정이건 이같은 사례가 간간히 있었다”면서 “행정사무감사 때도 지적사항으로 많이 나왔던 부분인데 여전히 시정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질책.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 주차장을 무료화함으로써 주차장 사용료 징수에 관한 조례의 기능이 상실됐기에 이를 폐지하는 것”이라며 “조례가 먼저 다뤄졌어야 했는데 그렇게 못한 점에 대해선 죄송하다”고 밝혀.

"의견없는 입법예고, 문제" 

  ○… 입법예고 기간에 시민들의 의견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로 지적돼.

  김태룡 의장은 “조례의 대부분이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직결돼 있지만 하나같이 입법예고를 하면 관심도 없고 의견도 전무한 상태”라며 “법을 존중하고 만들고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집행하기 전까지의 과정도 중요한 만큼 시민들한테 충분히 홍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

"부여의 들러리가 된 공주(?)" 

  ○… 부여 백제역사재현단지 조성으로 공주가 부여의 들러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이날 공주시로부터 ‘2010세계대백제전’기본 계획을 전해 들은 박병수 의원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한 부여 백제역사단지가 14년의 대역사를 마무리하고 오는 9월 문을 연다”며 “일각에선 백제역사재현단지 완공을 계기로 부여는 백제의 중심이 되는 반면 공주는 부여행사의 들러리로 전락할 우려가 높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고 밝혀.

  아울러 “이것을 계기로 부여는 확실히 머무는 도시로, 공주는 스쳐 지나가는 도시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2010세계대백제전을 개최할땐 공주의 인프라 구축이 급선무”라고 강조.

  실제로 충남도가 백제의 마지막 도읍인 부여군 규암면 합정리 329만4000㎡의 터에 1997년 12월부터 국비 1709억원과 지방비 278억원, 민자 3117억원 등 6904억원을 투입해 백제문화단지를 조성. 이곳엔 왕궁 등 백제시대 정치와 문화, 생활상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역사재현촌과 위락, 쇼핑, 숙박시설을 두루 갖춘 ‘한국형 역사테마파크’를 조성해 놓아.

  또 롯데그룹이 투자한 165만㎡의 민자구역에는 객실 322개를 갖춘 콘도미니엄과 스파빌리지, 테마아웃렛, 식물원, 놀이공원, 생태공원, 골프장(18홀) 등의 마무리 공사가 진행중에 있어.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부여의 백제역사재현단지는 10년에 걸친 노력의 대가이자 산물”이라며 “공주가 부여의 역사단지에 비해 부족한 점은 인정되지만 공주시로써는 웅진동에 한옥숙박촌을 조성하고 머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공주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해.

"대백제전 평일프로 감동줘야" 

  ○… 한달간 개최되는 세계대백제전의 평일 프로그램도 시민들에게 감동을 줘야 한다는 의견이 거론돼.

  김태룡 의장은 “세계대백제전의 프로그램 운영 계획을 보면 주말이나 일요일의 경우 잔치분위기가 나겠지만 나머지 평일은 과연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에 어떤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줄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고 말해.

  이어 “전체를 평점으로 봤을 때 평일 프로그램은 낮게 평가받을 수 있다”며 “축제분위기의 연속성을 가지려면 평일에도 감동을 줘야 한다”고 재차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