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현종의 공주 방문 1000년을 기념하는 학술회의가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다.

  공주시와 공주향토문화연구회(회장 최석원)가 주최하고 한국중세사회학회(회장 박종기)가 주관하는 ‘고려 현종 공주 방문 1000년 기념 학술회의’가 오는 3월19일 오후 1시30분부터 공주대 신관캠퍼스 본관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학술회의는 전남대 김당택 교수의 ‘고려 현종과 공주에 대한 총론’및 △한남대 이정신 교수의 ‘고려 초기의 공주사회, 지방세력과 민의 동향’△숙명여대 홍영의 교수의 ‘현종의 공주 몽진 배경과 의의’△연세대 이정훈 교수의 ‘현종대 정치와 대외관계’△한국교원대 이병희 교수의 ‘현종대 사상과 문화정책’△대전대 김갑동 교수의 ‘현종의 혼인과 김은부’란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동아대 정은우·덕성여대 정요근·경북대 한기문·국사편찬위원회 박한남씨가 각각 참여한다.

  고려 제8대 임금 현종(재위 1009∼1031)은 천추태후의 실각 이후 즉위해 30여년을 재위하며 두 차례에 걸친 거란의 침입을 잘 극복하면서 고려의 시스템을 구축하고 고려문화를 발전시키는 데 크게 기여한 임금이다.

  최석원 공주향토문화연구회장은 “2010년은 고려 현종의 공주 방문 1000년이 되는 해”라며 “특히 공주 방문의 인연으로 공주절도사 김은부의 딸 3명은 현종의 비가 되고 그 자녀중 3명이 왕으로, 2명이 다시 왕비가 돼 고려의 역사를 계승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현종이 당시 자신의 심정을 곁들여 읊은 시가 있는데 그것은 현재 남아 있는 공주에 대한 가장 오랜 시이기도 하다”면서 “내우외환의 위기 가운데서 나라의 역사가 다시 일어나는 계기를 마련한 공주와의 인연을 기억하며 고려 현종의 공주 방문 1000년을 기념하는 세미나를 준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