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수장 바닥에서 꼭대기까지 10m가 넘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구조물을 작업자가 안전장치 없이도 쉽게 오르내리며 작업을 하고 있다.

금성배수장은 공주시가 2012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공모한 ‘도시공원 예술로’ 사업에 좋은 아이디어로 호평을 받으면서 선정돼 문화예술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하려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그러나 공원에 설치된 작품이 안전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어 시정이 시급한 상태다.

작가가 공주의 바위에서 모티브를 따와 금관을 상징하는 금색으로 도색을 하고 설치를 마친 작품은 정사각형 격자를 쌓아놓은 모습이 저녁 햇빛을 받으며 멋있게 빛을 발했다. 하지만 정사각형 격자를 쌓아놓은 듯한 구조로 누구나 쉽게 오르내릴 수 있는 구조로 돼 있지만 만약에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어떤 조치도 안 돼 있다.

공주시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울타리와 떨어뜨려 설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울타리도 가로막대가 설치돼 있어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구조에 울타리와 작품의 간격도 누구나 쉽게 건너다닐 수 있을 정도여서 청소년들의 호기심을 피해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작품 아래에 안전그물이라도 설치해야 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주시 관계자는 “그건 오히려 올라가서 놀라는 것 아니냐?”며 난색을 표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산으로 설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공주시 마음대로 설치물을 변경할 수도 없다는 설명이다.

 

▲ 금강교를 모티브로 했다는 다리도 안전망을 설치해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안전을 위해 설치한 울타리 일부구간이 20년도 넘은 기존 울타리 기초에 앵커볼트를 박아 설치돼 안정성의 문제도 제기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