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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사 증축 중단' 견해차 여전 |
| 2차 갈등조정협의회에서 시와 마을측 평행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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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사 증축 관련 2차 갈등조정협의회가 13일 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리고 있다. |
지난 5월3일 착공에 들어간 시청사 증축 사업이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공사가 중단된 가운데 2차 갈등조정협의회가 8월13일 열렸지만 견해차를 좁히지 못했다.
시측은 현재 공사가 중단되고 있는 남쪽에 계획대로 청사를 건립하겠다는 의사를 고수하고 있는 반면 해지개마을(10가구) 측은 북쪽으로 자리를 옮겨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해지개마을 주민들이 남쪽에 청사를 건립하는 것에 결사 반대하는 이유로 일조·조망권의 침해와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의 사유재산권 침해를 들고 있다.
이태묵 시 시민국장은 2004년부터 계획된 시청사 증축 사업이 그동안 변경 보완을 통해 설계를 마쳤고 시의회의 예산승인과 건축심의위원회를 거쳐 건축업자와 계약, 발주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 국장은 청사건립을 북쪽으로 변경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으로 "안정과 균형감, 통일이 떨어져 보기에 안 좋고 주차공간이 협소해지며 정문에서 보았을 때 혼란을 줄 염려가 있어 기존 계획대로 청사를 지으려는 게 시의 방침" 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동배 해지개마을 대표는 "주민을 고립시키는 게 행정이냐. 위치 변경해서 청사 건립하는 게 옳다." 며 "이 시장도 그런 식으로 말한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 현재의 자리에 짓겠다면 내집 사서 이사 오라" 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한 발짝도 양보 못하느냐. 얘기하다보면 화가 나서 목소리부터 커진다." 고 불평했다.
진묵 묘암사(해지개마을) 스님은 "물이 들어오는 곳이고 심장의 자리인 현 위치에 건물을 지으면 사람이 죽어 나간다." 며 "청사 들어설 자리가 아니다. 이 말 하기가 무척 어려웠다." 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의견만 청취한 상태에서 어떤 결론을 내지 못한 채 3차 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고 종료됐다.
갈등조정협의회는 갈등당사자인 시와 해지개마을 대표자, 양측의 추천인사, 위촉직 등 모두 11명으로 구성됐으며 협의 조정을 위해 만들어진 기구로 결정에 대한 구속력은 없다.
시청사 증축사업은 내년 5월 완공 목표 아래 현 청사 남쪽에 지하 1층, 지상 4층 4907㎡의 규모로 지난 5월 착공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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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 갈등조정협의회에 앞서 시청사 증축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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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배 해지개마을 대표가 시청사 증축 위치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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