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주 전 시의원이 공주시장애인부모회원들의 피켓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1월27일 공주시장애인부모회를 겨냥 "10원도 예산지원하지 말라. 모든 것을 허위로 꾸민다" 는 요지로 발언해 파문이 일었다.

이를 두고 한은주 전 시의원(민주당 비례대표)과 공주시장애인부모회원들은 12월3일 자녀들와 함께 공주시행정사무감사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이 의원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사과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김응수 행정감사 특위위원장은 소란으로 주위가 산만해지자 급기야는 행정사무감사장을 나와 한 전 의원과 충돌 고성이 오갔다.

한 전 의원은 "면담을 요청한다. 이 의원을 이곳으로 내보내달라" 고 요구했고 김 위원장은 "정식 절차(공문)를 통해 면담요청을 하세요" 라고 맞받았다.

한바탕 실랑이가 오간 뒤 시의원 사무실에서 공주시장애인부모회원들과 이 의원은 맞닥뜨렸다.

여기서도 고성이 오갔다. 한 전 의원은 "법적 정식절차를 밟겠다. 이 의원이 태권도협회장으로 재직시에 받은 보조금 내역, 대회 때 남긴 영수증과 우리 장애인부모회의 보조금 사용 증빙서류를 검찰에 제출하여 진실을 밝히자" 고 제안했다.

이 의원은 이에 "내 형도 장애인이다. 행정사무감사 권한을 행사한 것이고 이렇게 하는 것은 행정사무감사 업무 방해다. 법에 따라 처리해주기 바란다" 고 관계 공무원에게 요청했다.

주위가 시끄러워지자 관계자들이 만류 이 의원의 사무실인 부의장실로 장소를 옮겨 대화의 자리를 가졌지만 서로의 앙금은 가시지 않았다.

한 장애인 어머니는 "이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에서 한 말에 대해 울분을 토한다" 며 "그 말에 책임질 수 있는지 밝혀 달라" 고 울먹였다.

한편 이 의원은 "예산 낭비된 것을 많이 지적했고 정정되는 사례를 보아왔다." 며 "내가 행정사무감사장에서 한 말은 제보자가 알려준 것을 근거로 했다" 고 밝혔다.

이창선 의원과 한은주 전 의원이 목소리 톤을 높혀 말을 주고 받고 있다.

공주시장애인부모회원들과 이창선 의원이 대화의 자리를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