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청장 정용선)이 장애인의 안전확보와 권익 증진을 위해 맞춤형 치안시책을 펼치고 있다.

충남경찰청은 경찰관과 범죄 예방을 위해 중증 장애인 874명, 지적여성장애인 370명이 1:1결연을 맺고 보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장애인 시설 주변 등 355개소를 특별 순찰구역으로 지정하여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애인 대상 성범죄 등에 대해 예방활동을 위한 것.

비장애인의 평균 보행속도(1.0m/s)에 맞춰져 있던 125개 횡단보도의 보행자 신호시간을 장애인 보행속도(0.8m/s)에 맞춰 신호시간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향신호기 673개소 1346개를 확대 설치했다.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전동휠체어 7532대에 야광 반사지를 부착해주는 한편, 장애인 주차구역의 불법주차 차량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점자로 작성된 '권리고지 및 범죄피해 구제제도 안내'책자를 자체 제작하여 배포했다. 수사절차에서 비장애인은 필요한 권리를 구두·서면으로 고지 받는데 비해, 시각장애인은 구두로만 고지 받고 있는 문제점 해결을 위한 조치다. 각 경찰서에서는 자체 직무교육 시간 등을 활용,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특강, 수화 교육, 시각장애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경찰청 관계자는 "시책 시행 이후 사기나 공갈 등 재산범죄와 새벽시간 장애인 여성이 혼자 거주하는 원룸 창문으로 침입하여 성폭행하는 등 여성장애인들 대상 성범죄를 포함 총 21명을 검거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분야에서는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 433건의 과태료 부과, 768건의 계도 조치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확대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남의 등록 장애인은 약 13만명으로 전국 평균 5.61%보다 약간 높은 6.2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장애 3급 이상의 중증환자는 5만 2000여명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