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암리 하천에서 폐사한 물고기가 모아져 있다.

반포면 마암리 주민들은 요즘 걱정거리가 생겼다. 인근에서 공사중인 호남고속철도 계룡터널에서 나오는 폐수로 인해 마을 하천의 물고기가 폐사하는 수질오염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로 감독기관의 공무원들이 휴무에 들어가는 주말에 이런 폐수 방류가 은밀하게 행해지고 있어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요즘 들어서는 그 빈도가 잦아져 주민들은 어디다 제대로 하소연도 못한 채 골머리만 앓고 있다.

마을의 한 주민은 "마을의 젖줄과도 같은 하천이 오염된다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 라면서 "폐수가 무단 방류되는 것을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 고 말했다.

주민은 이어 "이 오염된 물을 가지고 농사도 지어야 한다. 오염된 땅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며 "터널 공사를 맡은 시행사가 비용을 아끼기 위해 정화시설을 제대로 갖추고 있지 않기 때문에 폐수가 하천에 유입되고 있다" 고 밝혔다.

감독관청인 공주시는 이런 폐수방류에 대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시 환경과 관계자는 "위반사항에 대해 일단 영업정지 10일의 제재를 가하고 앞으로 수질검사기관인 충남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결과가 나오면 추가로 법적인 처분이 내려질 수 있다." 고 언급했다.

계룡터널은 호남고속철도 제 4공구 구간으로 대우건설의 하청을 받아 금강인프라건설이 공사를 맡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2009년 12월부터 2013년 9월까지로 돼 있다.

마암리 하천에 폐수가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