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철 의장이  5월31일 공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당진대전고속도로의 ‘동공주IC’ 에 대한 명칭변경을 놓고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장기면 동현리에 위치한 동공주IC는 오는 7월1일이면 그 일부가 세종시로 편입될 예정이고 명칭도 ‘서세종IC’ 로 바뀔 채비를 하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들 사이에서는 해도 해도 너무 하는 것 아니냐며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금쪽같은 엄청난 넓이의 땅과 주요 기관 기업 등 많은 인구가 빠져나가는 상황이 몰고 오는 공주시의 상실감은 이루 다 헤아리기 힘들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마당에 최소한 위안의 손길을 내밀지 못할망정 전체가 아닌 그 일부가 편입되는 것만 가지고 통째로 세종시화 하려는 의도는 시민의 이해 척도를 무시하려는 걸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해석이다.

당연히 상실감의 배려차원에서도 공주와 세종시의 명칭이 함께 들어가는 병기의 방식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 문제를 두고 5월31일 열린 공주시의회 의원총회에서도 주위를 술렁이게 했다.

고광철 의장은 “천안아산 고속철도역 명칭을 놓고도 양 도시간 치열하게 싸웠다. 결국 병기하는 걸로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 면서 “기득권이 가져오는 영향력은 엄청난 것인데 일방적으로 서세종IC로 바꾸어지면 시는 가만히 있다 뒷북치는 꼴 밖에 안 된다” 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러면서 “시의회는 이것을 알았기 때문에 절대로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국토해양부, 한국도로공사, 건설청, 행정안전부 등에 성명서를 보내 시민의 목소리를 그대로 전달하겠다” 면서 “공무원들도 알고 있으면서 당하고만 있을 것이냐. 시의원들도 이 문제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협조를 부탁드린다” 고 호소했다.

고 의장은 “그야말로 줄 것 다 주고 힘든 시기인데 IC까지 서세종IC로 바꾸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 응당 공주서세종IC로 명칭이 돼야 한다” 고 항변했다.

한편 공주시는 지난 3월 행안부로부터 현 동공주IC의 명칭변경와 관련 시의 의사를 묻는 협조 공문을 받고 아무런 의견을 제기하지 않아 서세종IC로 결정이 난 것에 대한 업무처리의 적절성 여부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