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주에서 정통야당 의원으로 당선은 40년만의 일인데 소감은, 그리고 역사적 의미는?

△지난 40년간 공주는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한 정당이나 보수 색채를 띤 정당의 국회의원이 주로 당선됐던 지역이었기에 이번 총선에서 정통야당 출신인 저를 선택해 주신 데 대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한편, 현 정권이 세종시 수정안 파동과 과학비지니스벨트 축소,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 충청권을 홀대하고 무시한 결과로 인해 민주통합당을 대안으로 선택하려고 하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봅니다. 진정으로 공주시민들께서 원하시는 정치, 정책 활동을 통해 공주의 미래와 희망을 땀으로 일구어내는 국회의원이 되는 길만이 새로운 선택을 해주신 공주시민들께 보답하는 길이라 믿고 있습니다.  

- 낙선 후보들의 이력이 만만찮았는데, 무엇이 박수현을 의원으로 선택했다고 자평하나?

△이번 4·11총선에서 공주시민들께서 저를 선택해주신 이유는 무엇보다도 제가 지난 10년간 공주의 어르신들이나 형제, 자매들과 애환을 함께 해온 진짜 공주사람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민들께서는 우리 공주에 새로운 변화의 씨앗이 뿌려지기를 바라고 계셨습니다. 정치인은 화려한 외적 경력이 아니라 가슴으로 체득한 국민과 지역민에 대한 뜨거운 사랑을 진정으로 품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공주시민들께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심없이 열심히 일할 공주의 새로운 일꾼을 기대하셨고, 낮고 소외된 곳부터 살필 수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대변자를 찾고 계셨기 때문에 저를 선택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 보편적 복지 분야에서 우선 일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희망 상임위는?

△새로운 정치를 갈망하는 공주시민과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자면 해야할 일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선, 우리 공주의 어려운 현실을 타개해나가고, 세종시와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 전반기 2년간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활동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후반기 2년간은 백제 문화를 근간으로 하는 우리 공주의 문화관광산업을 한 차원 발전시키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서 활동을 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또한 국회 상임위나 특위배정이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가능하면 예산결산특별위원이 되어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예산투쟁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고자 합니다. 

- 최우선 공약은?

△공주시와 세종시의 통합, 그리고 공주시의 특화 발전이라는 투트랙 전략 완수를 우선으로 하고 싶습니다. 세종시를 명실공히 행정수도로 키우는 동시에 우리 공주시와 세종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세종시 편입 공백을 메우고, 동시에 공주시의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될 행정타운을 조성하겠습니다. 또한,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을 철폐시키고, 기업이 우리 공주로 찾아올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임기 내 40개의 중견기업을 반드시 유치, 공주 경제활성화의 기틀을 놓겠습니다.

- 구상중인 입법활동은?

△앞서 말씀드린 공주시와 세종시의 통합, 공주시의 특화 발전이라는 투트랙 전략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세종시특별법에 애매하게 규정된 부분을 명확하게 개정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특별지원의 범위에 공주시 등 편입지역 자치단체를 포함시키는 것, 재정특례조항을 신설하는 것 등을 위한 법률개정안 발의를 최우선할 계획입니다.

- 굳이 당내 계파를 따져본다면?
 
△여야를 막론하고 당내 계파 논쟁과 갈등을 막기 위한 자구 노력들을 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당내 계파를 구분 짓고 권력을 나누는 식의 사고는 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고 봅니다.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정치는 공허할 뿐이기 때문에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입니다. 국민과 지역민만 보고 가는 정치를 하겠습니다.

- 야권의 대선후보는 어떻게 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나?

△이번 대선과 함께 출발하게 될 ‘2013년 체제’는 확고한 정치적 민주주의의 기반 위에 민생과 평화의 과제를 향해 가는 체제가 될 것입니다. 이같은 새로운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이명박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는 반성뿐만 아니라 우리 야권의 가치와 지향에 대한 점검도 함께 해야합니다. 하지만, 한반도의 평화 기반, 서민과 중산층이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한 주체가 되어야 할 야권이 가치와 지향에 대한 반성없이 이해타산을 앞세워 분열한다면 불공정과 불통의 사회는 계속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특정 계파나 세력의 대표가 아닌 민주, 민생, 평화의 가치의 대표, 국민의 바람을 아우르며 새로운 가치와 비전들을 실현해 낼 수 있는 분이 야권후보로 정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 자신이 구상하는 공주시-세종시 통합 로드맵은?

△자치단체 간의 통합은 어느 한 쪽이 통합을 원한다고 해서 일방적으로 성사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자치단체 간 통합이 성사되기 위해선 주민의견과 지방의회의 의견수렴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지금 전국적으로 여러 곳에서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논의가 진행되고 있고, 최근 대통령 직속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가 일부 지방자치단체의 통합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만, 주민들의 반발로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홍성과 예산의 강제통합 방침에 예산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의정부와 양주, 동두천의 통합문제도 동두천시가 반발하면서 쉽지가 않습니다. 자치단체 간의 통합은 지역 간 정체성과 역사적인 차이를 어떻게 조율하고 합의를 이끌어내느냐 하는 문제와 함께 통합하는 자치단체와 주민들이 동의할 수 있는 상생발전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 공주와 세종시의 통합문제 또한 양 자치단체 주민과 지방의회의 의견수렴 절차가 필요하고, 공주시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을 위한 방안을 도출해내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에서 저는 중앙정부와의 협상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선 앞장서는 한편 지역 내 갈등을 해소하고 원만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교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 이번 총선 총평을 한다면?

△이번 총선에 대해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전국적 단위로 짚어보면 야권의 아쉬운 패배로 진단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으며, 선거 기획과 전략이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40석을 확보한 지금의 야권은 12월 대통령 선거 승리의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열려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대전충남지역으로 한정해 18대 국회와 비교한다면 민주통합당이 충남과 대전에서 2석씩 늘어난 것으로, 이는 대전충남 지역에서 민주통합당 약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 공주시민들께 인사 말씀

△사랑하고 존경하는 공주시민 여러분! 시민 여러분께서 우리 공주에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리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일구어나갈 일꾼으로 믿고 선택해주셨기에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시민 여러분의 격려와 사랑에 머리숙여 감사를 드립니다. 힘들고 어려워도 공주시민과 함께 해온 저 박수현, 시민 여러분께서 바라고 원하시는 공주의 새로운 미래를 반드시 이루어내겠습니다. 국민 모두에게 믿음을 주는 새로운 정치, 제가 앞장서겠습니다. 언제나 변함없이 시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