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쌍의 신랑신부가 차례로 입장하고 있다.

충남장애인들이 신록의 화창한 봄볕 속에 화촉을 밝혔다.

'제13회 충청남도 장애인합동결혼식'이 5월2일 웅진동 백제체육관에서 열려 역경을 딛고 일어선 16쌍의 신랑신부가 희망에 찬 새 출발을 했다.

부모 대표자의 점촉으로 시작된 결혼식은 계룡대 공군 의장대의 의전을 받으며 각 시 군의 신랑신부가 입장할 때마다 내빈의 뜨거운 격려의 박수가 식장을 울렸다.

결혼식에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박수현 국회의원 당선자,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 고광철 공주시의회 의장, 조길행 충남도의원, 윤석규 공주시 부시장, 각 시 군 장애인협회 관계자, 가족, 하객  등 3000여명이 참석, 결혼을 축하했다.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은 "인생의 권리이자 의무인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다 오늘 이렇게 식을 올리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고 짝막하게 식사를 한 뒤 내빈을 한 사람씩 소개했다.

이어 안 지사의 격려사, 이준원 공주시장을 대신해 윤석규 부시장의 환영사, 유병기 충남도의회 의장의 축사 등이 더해졌다. 안 지사는 "지난해 많이 배우고 돌아갔는데 오늘도 많이 배운다" 며 "사람의 이름으로 더불어 사이좋게 살아가는 게 우리의 꿈이다"고 말했다.

신한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이날 결혼식 주례를 맡아 신랑신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보냈으며 매년 주례를 맡은 공로로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의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결혼식의 본 행사에 앞서 장애인복지에 앞장서 온 국제창가학회(SGI) 등 5개의 단체 및 개인에 대한 충남도지사의 표창이 수여됐고 충남장애인합동결혼식 후원금으로 성우종 (주)도원이엔씨 대표가 2000만원, 신동섭 충남지체장애인협회 후원회장이 200만원을 지원했다.

(사)충남지체장애인협회가 주최하고 충남남부장애인종합복지관이 주관한 이번 합동결혼식은 충청남도, 공주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KBS대전방송총국, 대전MBC, (주)충청방송이 후원했고 (주)도원이엔씨, 한국SGI, 현대웰컴투어(주), 천안논산고속도로(주), (주)선양, 컨츄리식품(주), 한국수자원공사, 충남장애인신문이 협찬했다.

합동결혼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건휘 충남지체장애인협회장이 신한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표창을 하고 있다.

성우종 (주)도원이엔씨 대표가 이건휘 회장에게 충남장애인합동결혼식 후원금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