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이 꼭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29일 시작된 공식 선거전 중반전을 맞아 출마자는 출마자대로, 유권자들은 유권자들 나름으로 치열한 유세와 지지후보를 어느정도 결정해 놓은 시점이다. 그러나 아직도 부동층이 30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유권자 가정에는 이미 출마자들의 선거 공보물이 배달됐고, 출마자들을 알리는 벽보들이 거리 이곳저곳에 나붙어 선거전을 실감나게 만들고 있다. 유세차량들과 운동원들은 저마다 빨간옷과 노란옷, 초록색옷을 입고 자기 진영의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나서고 유세차량의 지지호소방송은 4월 봄바람을 타고 연일 귓전을 때리고 있다.

투표 성향은 크게 감성적인 투표와 이성적 투표로 나눠볼 수 있다. 감성적 투표란 그 후보자의 재정과 가정 등 현재적 상황과 그동안 애타게 갈망했던 가련함 등에 초점을 두고 선택함을 이름이요, 그래도 지역당이라는 선택의 정서를 말함이다. 이성적 투표란 출마자들의 정책과 도덕성, 청렴성 등을 꼼꼼히 따지고 분석해 표를 던짐을 의미한다 하겠다.

물론 이성적 투표가 바람직함은 다시 이를바 없다.

정치학에서 한 나라의 정치수준은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과 같다고 정의한다.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 10위 강국이라는 선진 대열에 끼어있다고 하지만, 국회에서 진행되는 의사진행 수준은 날치기에, 멱살잡기 난투극에, 집기까지 부수어 대는 후진국 면모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정치학의 논리를 적용한다면 정치 후진 양상은 뒤집어 말해 국민들의 의식 수준이 그 정도라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영호남도 그렇고 충청도 또한, 특히 우리 공주는 그동안 지방선거를 비롯 총선 등 각종 선거에서 감성투표에 유달리 민감했다. 솔직히 말해 출마자들의 공보물 정책공약사항을 제대로 읽어보고 비교분석해보는 유권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그냥 선거관련 배달물이구나 하고 뜯어보지도 않은채 팽개쳐 버리고마는 어이없는 일들이 상당수 있을 것이라는 불칙한 생각도 많이 든다.

이제 우리는 이성적 유권자가 돼야 한다. 그래서 우리 공주인들의 정치의식 수준을 높이고, 나아가 한국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원조의 장으로 작용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

공주의 출마자 3명 모두가, 당선되면 초선의원들이다. 초선되면 재선의 유리한 고지에 오름도 부인할수 없다. 따라서 이제 우리는 공주를 행복지수가 높은 도시로 만들려는 최소 8년간의 일꾼을 뽑는다 해도 큰 무리는 없다.

저마다 중앙 인맥을 운운하고, 경력과 이력을 내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진정성 어린 공주사랑의 일꾼, 실현 가능한 공약, 이를 온몸으로 지켜내며 추진해 나갈 후보자를 선택함에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출세욕과 자기 영달의 속셈을 감춘채 참일꾼으로 가장하는 후보는 그간 고향 공주를 위한다고 한 행동들을 생각해 보면 금방 식별이 가능하다.

이제는 제발 내 친구라서, 나와 가까워서, 등등 모든 인연을 박차고 공주를 가슴에 품고 진정어린 의정활동을 펼칠 후보를 선택하자. 그에게 우리의 소중한 한표를 던지자.

21세기 디지털 시대, 역사는 발전과 퇴보를 반복하면서 빠르게 선순환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우리도 투표의 패러다임을 선순환형으로 바꿔 공주의 의식수준을 인정받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