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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대담=세종시-공주시를 말하다
“우리의 경쟁대상은 서울특별시입니다”
[1006호] 2011년 10월 12일 (수) 17:49:59 안승호기자 webmaster@e-gongju.com
   
▲ 최민호 건설청장(사진 가운데)과 윤석우 위원(사진 오른쪽), 조길행 위원이 원탁대담을 나누고 있다.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윤석우·조길행 도의원-안승호 본지 편집국장


<세종시·공주시>

세종-공주-부여 ‘문화관광비지니스벨트’ 묶어 활성화
송선교차로∼공주IC간 건설청 예산 896억 광역교통망체계 구축

 

세계명품도시 세종시의 탄생이 이제 9개월여 남았다. 이른바 행복도시로 불리는 세종시가 숱한 난고 끝에 드디어 세상에 그 휘황한 빛을 드러내는 것이다.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을 목표로 모두 8조5000억 원의 예산이 어마어마한 국가적 대공사. 국무총리실을 비롯 9부2처2청이 36개 기관, 1만여 명의 중앙공무원이 우리가 살고 있는 공주 바로 옆에 들어오는, 획기적이고도 역사적인 일이다.

그래서 공주시민들의 명품도시로의 빨대현상을 우려하는 공동화 현상 우려도 그만큼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최민호 세종시건설청장은 자신 있는 투로 말한다. 세종시가 공주에 스필오버 현상으로 작용해 상생하는 길을 걷게 될 것이라고. 송선교차로에서 공주IC까지의 900여억 원 세종시 예산을 들인 광역교통망 구축, 세종-공주-부여를 잇는 역사문화관광 비즈니스벨트화, 시티투어와 대도시 인구유입에 따른 소비효과 등 과학과 문화의 접목으로 인한 창조적 측면이 보헤미안 지수를 한층 높일 것이란 예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공주신문이 지령 1000호를 넘기면서 지난 10월10일 최민호(崔旼鎬·56)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과 윤석우(尹錫雨) 충남도의회 세종시상생발전특위위원장, 조길행(趙吉行) 특위위원과 같이 미래를 얘기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편집자
             
▲안승호 편집국장= 내년 7월이면 세계명품도시, 행정중심복합도시인 행복도시가 ‘세종시’란 이름으로 태어난다. 9개월여 남았는데, 차질 없나.

△최민호 건설청장=국무총리실의 세종시지원위원회, 행안부의 세종시출범준비단, 그리고 건설청 등 3개 기관이 유기적으로 공주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 있어 아무런 문제없다. 완성시기인 2030년까지 모두 8조5천여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연간 8000여억 원씩 단계별로 투입 진행되고 있다. 다만 자금 투입시기가 유동적일 뿐이다. 내년도 국가 예산중 SOC예산은 전반적으로 줄었으나 세종시는 늘었다. 자족기능을 빨리 갖추기 위한 배려로 알고 있다.

▲안승호= 공주로서는 땅내주고, 사람내주고, 세금 줄고 결국 쇠락해 주변도시로 전락할 거라는 우려가 상당히 많다. 여기 공주 소속의 충남도의회 세종시상생발전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윤석우 의원과 조길행 의원이 함께 하고 있다. 상생발전이라는 희망적 부분을 어디에서 찾아야 할까.

△최민호= 양면을 생각해볼 수 있다. 인근에 신도시가 생길 경우 신도시로 기존의 주변도시가 블랙홀처럼 빨려드는 빨대현상이고, 하나는 스필오버(Spill Over, 잔의 물이 넘쳐흘러 주변으로 흘러드는 것처럼 영향력이 미친다는 뜻) 현상으로, 경기나 강원도처럼 서울의 발전영향력이 그곳까지 미치는 혜택을 들 수 있다. 공주시가 세종시의 빨대대상이 될지, 스필오버현상이 일어날지 아직은 알 수 없으나 스필오버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또 그렇게 믿는다. 건설청과 공주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자조적 노력이 매우 긴요하다. 공주와 세종시, 우리는 힘을 모아 서울특별시와 경쟁해야 한다. 우리의 상대는 서울시인 것이다.

▲윤석우 의원= 세종시는 신생도시라서 역사문화가 일천을 떠나 없다고 봐야 한다. 그런데 공주는 1500년전 대백제여행을 테마로 한 제57회 백제문화제가 150만 명의 관객을 기록하면서 끝났듯이 역사·교육·관광의 도시로 그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주는 것처럼 세종시와 공주-부여를 하나의 벨트로 묶어 ‘관광비지니스벨트’화 하는 게 꼭 필요하다. 과학비지니스벨트처럼 말이다.

▲조길행 의원= 과학비지니스벨트 기능도시 지정에서 연고도 없는 청원군까지 지정이 됐는데 공주시는 여기서도 빠져있다. 장기·반포·의당 3개면 21개리 6000여명과 공주시 전체의 8.1%에 해당되는 땅이 세종시로 편입되는데, 공주의 이 같은 상실감을 제2의 수도권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또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건설청에서 각고의 고민이 있어야 한다.

△최민호= 윤석우 의원께서 지적해 주신대로 세종시는 역사가 없다. 그러나 세계적 공모를 거친 계획도시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상품이 된다. 그래서 말씀하신대로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이 연결되는 과학벨트와 마찬가지로 백제문화와 금강을 중심으로 한 공주-부여-세종 등을 잇고 내포문화권과 금산 등을 추가하면 충청권 전역을 아우르는 문화 관광벨트 구축이 가능하다. 특정지역이나 도시의 창조성을 보여주는 보헤미안지수(그 지역이나 도시에 화가·무용가 등 예술인들이 얼마나 사는지를 지표로 나타낸 것으로, 도시의 창조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도를 뜻한다. 하이테크산업이 밀집한 중심지일수록 지수가 높다)가 있다. 가장 창조적인 영역인 과학과 문화가 접목할 경우 충청권은 나아가 우리나라는 세계 속의 혁신역량 선도지역이 될 수 있다. 금강살리기 일환으로 설치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여 세종시-공주-부여를 연결하는 자전거 투어와 시티투어 공동추진도 이뤄져야 한다. 
조길행 의원께서 상실감을 상쇄할 만한 구체적 고민을 말씀하셨는데, 세종시에서 장기 성선교차로까지는 6차선 확포장 계획이 확정 진행 중이고, 조길행의원께서 수차례 제기하고 주문하셨던 송선교차로에서 공주IC간을 연결하는 6차선 도로가 ‘행복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토록 안(案)을 건설청에서 주도적으로 올리는 등 노력했는데, 확정적이다. 광역교통망 개설과 공주시내 도로개설이 세종시 예산으로 이뤄지는 것이다. 개설비만 896억 원이 소요된다. 덧붙이자면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폭발적 인구증가로 공주의 특산품·산업생산품에 대한 소비 진작과 지역축제 등에 대한 문화관광 수요증대도 기대될만 하다.                

▲윤석우= 관광비지니스벨트가화가 꼭 바라는 대로 이뤄져 공주-부여에 실질적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건설청의 주도적이고도 가시적인 노력을 다시 한 번 주문한다. 시민들이 체감하기 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리겠지만, 충남도도 적극 협력토록 의지를 돋울 것이다.   

▲조길행= 송선교차로∼쌍신동 공주IC간 6차선 도로개설에 광역교통계획을 위해 애써준 노고에 감사드린다. 공주시민들도 크게 반길 것이다. 상생발전이라는 큰 단추를 잘 꿴 기분이다.             

▲안승호= 공주에서는 “세종시와 아예 통합하는 게 낳지 않나”라는 소리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최민호= 저도 충남도행정부지사를 하다 이곳으로 왔지만, 충남도에서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도시가 바로 공주이다. 公州를 公主로 여기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는 마당에 그게 가능한 일일까. 충남도에서 놓지 않을 것이다. 제가 연기부군수도 했고, 도청 국장을 거쳐 부지사와 중앙의 각 부처에서 근무해봤지만 공주처럼 역사문화 전통 교육에 빛나는 자랑스런 도시도 없다.

▲윤석우= 세종시에 편입되는 공주시민들이 벌써부터 외면 받고 있는 현실인데, 원주민과 이질감 없는 커뮤니티 형성이 필요할 것 같다.

△최민호= 지역내 균형발전은 매우 중요하다. 작은 균형도 못 이루면서 큰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세종시의 설립목적도 큰 틀에서 지역 간 균형발전 아닌가. 건설청의 수행업무가 특별법상 예정지역에 집중되어 있기는 하지만, 공주의 경우 장기 금암리 등 26개 마을 94건의 사업에 105억 원을 들여 주민공동시설을 설치 추진한 바 있다.

▲조길행= 공주교대 부설초가 세종시 이전을 확정하고, 공주대 등 교대-충남대 통합에 따른 융복합캠퍼스 설립 문제도 잠재돼 있는 상태다. 교육여건 구비는 어떻게 준비돼가나.

△최민호= 말씀대로 부설초와는 MOU를 체결했고, 카이스트대가 이전키로 돼 있다. 그 외에 세계 명문대들과 입주 상담중이다. 그래서 2030년까지 모두 150개의 학교를 설립하게 된다. 외국어고, 과학고, 예술고등 특목고도 조기설립 된다.

행정고시 24기 출신인 최민호 청장의 명함 이면에는 ‘한 여인의 남편, 두 아이의 아버지, 그대의 친구’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대전이 고향으로 충남도와 중앙부처의 요직을 두루 거친 행정통. 도쿄대와 조지타운대를 나오고 해병대 장교를 지냈던 이력에서 예리한 혜안과 통찰력과 추진력이 읽혀진다. 다감한 지적 이미지, 이웃집 아저씨 같은 자상한 미소의 얼굴, 첫 만남에도 오랜만에 만난 것 같은 친구.

“명함 참 잘 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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