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대 공주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선거 정책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입후보자들에게 '총장에 당선되면 관용차를 교체할 것인가'를 질문, 눈길을 끌고 있다.

  ○… 지난 2월17일 공주대에서 열린 ‘제6대 총장임용후보자 선출선거 정책토론회’에서 사회자가 입후보자들에게 ‘총장에 당선되면 관용차를 바꿀 것인가’를 질문해 눈길을 끌어.

  이날 사회를 맡은 김덕수 교수는 “공주대는 총장이 바뀔 때마다 관용차도 바뀐다”면서 “만일 총장에 당선된다면 관용차를 새롭게 바꿀 것인지, 아니면 타다가 바꿀 것인지, 이 마저도 아니면 현 총장의 차를 그대로 탈 것인지”를 물어.

  김 교수는 이어 “예전 경상도 한동대를 방문했을 때, 졸업생과 재학생들이 45만km를 주행한 총장 관용차가 고속도로에서 멈춰 섰다는 소식을 듣고 자발적인 모금활동을 벌여 총장에게 그랜저를 기증, 훈훈한 미담이 됐었다”며 “이에 반해 공주대는 총장만 바뀌면 차도 바뀐다”고 쓴소리.

  이에 대해 김문원 후보는 “총장이 아닌 보직자들도 새로 부임할 때마다 멀쩡한 책걸상을 바꾸고 있는데 정작 바뀌어야 할 것은 사고와 정책”이라면서 “관용차는 새롭게 바꾸지 않고 물려받아 쓰겠다”고 말해.

  정상만 후보는 “내구연한이 5∼10년이 됐다면 바꿔야 한다고 본다”며 “하지만 제 10대 공약사항엔 관용차를 바꾸는 것은 없다”고 발언해 청중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김호식 후보는 “대학이 어려우니까 솔선수범하라는 뜻에서 질문해주신 것 같다”면서 “내구연한이 오래 지났다면 새차로 바꾸겠지만 내구연한이 얼마 되지 않았을 경우 바꾸지 않겠다”고 밝혀.

  강용구 후보는 “발로 뛰고 섬기는 총장이 되겠다”며 “발로 뛴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연간 20만㎞ 되지 않을까”라고 발언.

  김현규 후보는 “학부모들이 힘들게 마련한 등록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절약하는 정신이 몸에 배어 있어야 한다”고 말해.

  서만철 후보는 “전방위적으로 뛰겠다”며 “좋은 차가 있어야, 피곤도 덜하고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며 “만일 대기업에서 자동차를 지원해준다면 교체하겠다”고 밝혀.

  이날 김덕수 교수는 “성공한 지도자와 실패한 지도자를 판단하는 핵심은 바로 감성지수에 있다”라며 최근 사모님과 부른 노래가 무엇인지를 묻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