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대평 대표 내외가 2일 투표소가 마련된 신관초등학교에서 투표를 하고 있다.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당 활로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질 전망이다.

이회창 총재가 9일 국회에서 가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최고위원 연찬회에서 “충청 정치세력 분열 종식”을 내세우며 대표직을 사퇴했기 때문이다.

당장 선진당 대표로 선임된 변웅전 국회의원도‘국민중심연합을 이끄는 심대평 대표와의 통합’에 대해 “충청 정치세력의 지지기반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해, 심 대표와의 만남에 적극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현 상태론 내년 총선‘필패’

심대평 대표가 이끄는 국민중심연합은 말 그대로 유명무실하다. 현 상태에서 내년 총선을 치를경우 ‘필패(必敗)’할 가능성이 높고 심 대표의 지역구인 공주·연기 또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심 대표는 2009년 8월 “이회창 총재가 설득이 통하지 않는 아집과 독선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으며 2%대에 머무는 당 지지율로는 충청권을 대변할 수 없다”는 이유로 선진당을 탈당, 신당(국민중심연합)을 창당하기에 이른다.

그러나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 1석, 기초의원 1석만 차지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았다. 충청권에서 광역단체장 후보조차 내지 못하는 치욕도 맛보았다.

자신이 창당한 당을 박차고 나온 것은 어떤 이유든 명분에 맞지 않다는 이유이며, 고스란히 충청도민의 싸늘한 심판을 받은 것이다.

복당이 최선…당분간‘신중모드’가능성

일단 심대평 대표는 '변웅전 대표체제'의 움직임을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선진당 또한 내년총선에서 지지기반인 충남에서 조차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분열된 보수표 결집이 시급한 상황이다.

아울러 심 대표는 내년총선까지 1년 남짓 남겨논 상태에서 정계개편이 어떤식으로 전개될지도 모르는 안갯속이여서 집권여당인 한나라당내 상황 등을 고려, 당분간‘신중모드’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여러 정황상 짚어볼 때 자유선진당은 심 대표 자신이 창당한 당이고, 탈당을 명분으로 삼았던 이회창 총재까지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황에서 복당이 최선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