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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번째 공주방문한 日수학여행단 |
| "땅을 밟은 것만으로도 멋진 경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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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공주를 방문한 치벤학원 수학여행단이 무령왕릉을 둘러 보고 있다. |
"저희들이 매년 이곳을 방문하게 되는 것은 공주 왕릉에 묻혀 있는 무령왕이 저희 일본의 역사나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일본 나라현에 있는 치벤학원의 나라고등학교와 나라카레지고등학교 학생들이 19일 수학여행 코스로 공주를 방문한 가운데 이들을 반기는 공주시의 환영행사가 웅진동 문화재관리소 광장에서 열렸다.
37회 방문 인연의 끈이 이어진 이날, 2개교 교장선생님을 비롯한 인솔교사와 380여명의 학생, 이준원 공주시장과 관계자 등이 자리를 함께 한 환영식에서는 우호를 증진하는 환영사와 방문인사, 기념품 증정 등이 진행됐다.
이준원 시장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1975년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우리 공주를 수학여행지로 찾아 주시는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면서 "무령왕릉을 통해 역사문화의 장이 되고 백제의 왕도 공주의 소중한 추억을 담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이러한 전통이 계속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나라고 나카가와 토시오 교장은 "저희들에게는 역사적으로 연관이 깊은 한국, 그 중에서도 무령왕릉을 방문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아스카문화의 원류를 조금이라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로 멋진 경험"이라고 화답했다.
나카가와 토시오 교장은 이어 "역사라는 것은 자신의 발로 그 땅을 밟아보고 자신의 눈으로 봄으로써 실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번에 방문한 학생들은 지금 한국과 일본의 깊은 관계를 알게 되고 감명을 받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12번째 방문하고 있지만 언제 찾더라도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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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원 공주시장이 환영의 뜻으로 나라고와 나라카레지고 교장선생님, 학생대표에게 꽃다발과 기념품을 전달하고 있다. |
이번 수학여행단의 학생대표 인사말도 이어져 여행에 임하는 그들의 생생한 느낌도 전해졌다.
아라이 마사히로 학생대표(나라카레지고 2)는 "저희들이 이렇게 한국을 방문할 수 있는 것은 학교를 세우신 선대 이사장님의 대단한 노력 덕분"이라고 밝히고 "일본의 위인 중에 불교와 깊은 관계가 있는 성덕태자라는 인물이 있는데 이분의 연고인 국보안에 '천수국강장' 이 있고 여기에 새겨져 있는 모양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무령왕릉비의 베개에서만 볼 수 있다 한다"고 전했다.
또 아라이 마사히로 학생대표는 "무령왕이 일본의 왕에게 보낸 거울이 전해져 온 곳도 나라고 바로 옆 근처의 신사였다"고 말했다.
이들 일본 수학여행단은 앞서 경주를 거쳐 19일 당일 공주와 부여에서 관광을 한 뒤 유성에서 1박을 하고 서울로 이동할 예정이다.
한편 20일에도 같은 치벤학원 소속의 와카야마 고등학생 수학여행단 270여명이 공주를 찾아 백제의 숨결과 발자취를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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