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가 동학사일원에서 8일부터 17일까지 열리고 있지만 정작 꽃이 피지 않아 관광객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상).10일 매실꽃축제가 우성면 내산리에서 치러졌다. 이 축제에도 꽃이 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치러져 알맹이 빠진 축제라는 비난을 받았다.(하)

8일 개막된 '벚꽃축제'와 10일 열린 '매실꽃 축제'에 대해 꽃이 개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축제가 치러지자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벚꽃축제'의 경우 지난해에도 같은 시기인 4월9∼11일 3일간 열린 가운데, 꽃 피지않은 상태에서 축제가 열려 거센 비판여론에 직면 했었다.

당시에는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발생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로 국가적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일정을 3일간 축소, 개최된바 있다.

공주시 대표 봄꽃축제인 '벚꽃축제'는 8일부터 17일까지 동학사 일원에서 열리고 있으며, '매실꽃 축제'는 5회째로 5도2촌 사업의 일환으로 우성면 내산리 (구)청산초교 운동장에서 10일(오늘) 이미 치러졌다.

먼저 고광철 의장은 8일 '벚꽃축제' 개막식석상에서 공개적으로 축제시기를 문제 삼았다.

고 의장은 "벚꽃이 피어야 축제가 살아난다. 날짜를 잘 잡아야 한다"면서 "관광객들은 벚꽃축제를 구경하러 오는데 그냥가면 어쩌냐. 개화시기를 잘 맞춰 축제를 해 달라"고 주장했다.

이날 참석한 관광객 김모(40·산성동)씨도 "꽃 축제를 연다면 기상여건을 감안, 개화시기에 맞춰 축제를 치러야 했다"며 "정작 축제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벚꽃이 제때 피지 않아 아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우성면에서 열린 '매실꽃 축제'도 사정은 마찬가지.

내산리 입구부터 한천리까지 국도변에 매실나무가 식재되어 있지만, 나무에 꽃은 고사하고 꽃망울조차 피지않아 '꽃 축제'의미를 무색케 했다.

이날 체험행사로는 꽃마차, 그네뛰기, 사진컨테스트,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 웰빙비빔밥체험(중식)등이 다채롭게 펼쳐졌지만 매실꽃이 개화되지 않아 관광객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이 때문에 축제의 성공을 위해선 이벤트성 행사의 치중보다는 정작 필요한 '알맹이(꽃)'에 주완점을 두어 축제시기를 조절해야한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한편 공주시 '5도2촌' 관계자는 "'매실꽃 축제'와 관련해 주최측에 시기를 다소 늦춰줄 것을 건의 했지만, 마을주민들이 '못자리 조성' 등 본격적인 영농철이 도래되어 불가하다는 입장표명이 있었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