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수된 고문서 등 1400여점이 공주지청 3층에 놓여져 있다.

조선중기 성리학자로 유명한 장현광(張顯光, 1554∼1637)영정 등을 절취한 문화재사범 3명이 구속기소 됐다.

대전지검 공주지청(지청장 김병현)은 10일 경북 안동지역 일원에서 문화재사범에 대한 수사를 전개해 5명을 입건, 이중 3명을 구속하고 1명을 지명수배 했다.

검찰은 장현광 영정, 무신 배흥립 교지, 조선후기 고서, 고문서 등 문화재 1400여점을 회수했으며, 포항일원의 문중에서 또 다른 문화재들이 도난 당한 사실을 확인하고 나머지 피해품에 대해서도 수사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여헌 장현광은 조선 인조때의 퇴계학파 성리학자로 포항 입안서원을 창건한 인물이다. 도난품인 영정(197×131㎝)은 삼베에 그린 초상으로 세밀한 묘사사가 특징적이며 그 모사본도 남겨져 있지 않아 자료적·예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난품인 장현광 영정.

배흥립(裵興立,1546∼1608)은 조선중기 무신으로 임진왜란 당시 흥양현감의 지위에서 이순신 장군을 최측근에서 보좌하고 이후 공로를 인정받아 공조참판에 오른 인물이다. 도난품인 성산배씨 교지들은 배흥립에게 내리는 시호교지와 그 처를 정경부인(재상부인)으로 임명하는 교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지청 관계자는 “조선후기 문신 김효대 간찰, 최광익 호구 등 다양한 회수 문화재에 대해서는 그 피해자를 계속 확인 중”이라면서 “백제문화의 고도로서의 지역적인 특색을 감안, 앞으로도 문화유산 보존에 있어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가 교지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