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각 한나라당 공주연기, 홍성예산 조직위원장에 임명된 김장환-이규용 씨. (왼쪽부터)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사실상 19대 총선 출마를 위한 수순에 돌입했다.

30일 한나라당 중앙당이 발표한 공주·연기, 홍성·예산의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 임명 결과를 살펴보면 이 같은 사실을 감지할 수 있다.

우선 공주·연기의 경우 정 수석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낸 김장환 씨(63)가, 홍성·예산은 홍성군의회 의장을 지낸 이규용 씨(68)가 각각 조직위원장을 맡게 됐다.

정 수석은 지난 18대 총선에서 오병주 위원장에게 지역구를 내주고(?) 비례대표로 출마했다 당선된 바 있다.

그러던 중 오 위원장이 지난 8월 ‘대일 항쟁기 강제동원 피해조사 및 희생자 지원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되면서 공주·연기가 사고당협이 됐고, 결과적으로 정 수석의 최측근이 그 자리에 앉게 됨에 따라 정 수석의 19대 총선 공주·연기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드려지고 있다.

한기권 위원장의 홍성군수 출마 및 탈당으로 인해 사고당협이 된 홍성·예산 역시 홍 사장의 측근인 이규용 씨가 조직위원장을 맡게 됨에 따라 홍 사장의 총선 출마를 위한 정계 복귀가 머지않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관계자는 “김장환-이규용 위원장은 각각 정 수석과 홍 사장의 측근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 수석과 홍 사장의 총선 출마를 위한 수순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정 수석이 공주·연기로 출마할 경우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와 맞붙게 된다는 점에서 “세종시가 단독 선거구로 된다면 심 대표는 세종시로 출마하게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홍 사장 역시 이변이 없는 한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의 정치적 사제간 맞대결을 또 한차례 치러야 할 전망이다.

이 기사는 <공주신문>과 기사제휴를 맺은 <디트뉴스>에도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