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가 부담하는 충남연정국악원과 충남교향악단의 운영비가 과다하다는 발언이 나왔다.

문화예술의 향수를 누리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있지만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받아들이는 공감지수와는 차이가 있고 시가 떠맡는 지원규모가 한계 치를 넘었다는 목소리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창선 의원은 15일 공공시설관리소 예산안 심의에서 “충남연정국악원의 시설 및 운영비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가는데 시민을 위해서 정말 필요한 건지 의문이 든다” 면서 “존재의 이유가 없다면 매각을 하든지 아니면 없애든지 해서 예산을 절감하는 편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악악단 및 연정국악원의 소속원들이 주소가 지역으로 안 돼 있는데 이는 잘 못된 것”이라면서 “공주에도 유능한 예술인들이 많다. 과감하게 뒤집어서 해보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집행하느니 세계대백제전이나 도민체전 등의 행사준비에 3개월 이상 고생한 직원들에게 사기 진작 차원의 연가보상을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면서 “위 직원들은 연가 등을 다녀왔지만 아래 사람들은 아직 못 가 마음으로 울고 있다. 전 직원에게 1억원이면 뒤집어 쓸 수 있는데 꼭 실행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또한 한명덕 의원은 “충남교향악단의 운영비 34억여원 중 시비가 30%를 차지하는 것은 큰 부담이다” 면서 “충남의 다른 시 군도 공주와 같이 예산을 세울 수 있게 해서 재정을 절감해야 한다” 고 말했다.

한 의원은 “충남의 다른 지역에도 순회공연을 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 면서 “예산을 공평하게 나눠 부담해야 함에도 이런 부분에서는 공주시가 앞서 가는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유섭 공공시설관리소장은 “충남연정국악원 자리인 선화당은 목조건물로 냉난방 시설의 미비 등에 따른 어려움이 있고 리모델링과 악기구입 등에 예산이 계상됐다”고 말하고 “충남교향악단의 정기공연은 관내에서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