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시 소재 D폐기물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LH공사 간부와 기자들이 대규모 적발됐다.

대전지방검찰청 공주지청은 13일 D업체로부터 아파트 공사현장의 폐기물처리 용역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LH공사 간부 A씨 등 3명을 기소하는가 한편, 금품을 제공한 폐기물업체 영업본부장 D씨 등 2명을 구속기소했다.

또한 검찰은 폐기물 불법매립 관련 기사 무마명목으로 금품을 받아낸 서울소재 일간지회장 H씨를 공갈죄로 구속기소하는 등 소위 ‘기업체 약점을 빌미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사이비 기자 14명을 입건, 이중 6명을 구속기소하고 8명을 불구속기소 했다.

LH공사 간부들은 많게는 4500만원에서 500만원의 뇌물을, 사이비 기자들은 3150만원에서 적게는 8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10월, D업체가 폐기물을 불법처리 하면서 담당 공무원 등에게 금품을 공여하고, 사이비 기자들이 매립현장을 동영상 촬영 후 기사화 빌미로 금품을 요구한다는 첩보를 입수,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이어, 주거지 압수수색을 통해 금품 공여사실을 기록한 장부, 경리직원의 사장 접촉 인물을 메모한 달력을 확보했으며 차명계좌를 통한 현금 출금 내역을 확인, 사건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측은 “구조적 감시 없는 수의계약에 의해 업자와 공기업 간부의 유착이 발생됐으며 일부 몰지각한 간부는 설계변경을 원활하게 해주는 대가로 노골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례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환경업체의 경우 광고 필요성이 적고, 특정사에만 광고를 실을 수 없어 오히려 광고비 명목의 돈을 주면서도 광고를 싣지 말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