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민주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이 4대강찬성 집회에 공주시가 예산을 지원한 것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공주시가 4대강사업 찬성 집회에 보조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지난 8일 공주시새마을회가 주관한 ‘금강살리기사업 촉구 결의대회’에 대형버스 450만원, 방송시설 150만원 등 모두 600만원을 지원했다.

이에 대해 '공주민주단체협의회'와 '금강을지키는사람들' 등 시민단체들은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주시청 주도 찬성집회 및 국민혈세 지원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 시민단체들은 “집회 개최 지원을 했든, 주관을 했든 이것이 사실이라면, 공주시청은 국민의 혈세인 세금으로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관 주도의 집회를 기획주도한 것으로써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주시장은 한 줌의 의혹도 없이 진실을 철저히 밝힐 것으로 요구하는 바이며, 공주시에서는 4대강 개발 반대 여론을 축소하고 호도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한준혜씨가 발언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계속해서 “우리 정치현실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지만 21세기에 국민세금으로 국가 현안문제를 지자체가 직접 나서서 집회를 지원 또는 제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충격적”이라며 공주시를 맹비난 했다.

이날 공주시청과 공주시의회에 공개토론도 제안했다.

이들 단체들은 “수질개선, 지역발전을 운운하면서 환경재앙으로 다가올 4대강 개발사업에 대해 공개끝장 토론을 제안한다”면서 “무엇이 옳고 그른 주장인지 공주시민 앞에서 당당히 공개 토론할 것을 요구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공주시 관계자는 “보조금이 지원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보조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지원했기 때문에 절차상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