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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9.19 목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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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입 경쟁 치열…대책위 구성 통해 밀도 있는 논의 이뤄져야
구체적, 정확한 자료로 심층적 논의 필요
[929호] 2010년 01월 01일 (금) 15:43:30 이영주 기자 -20ju@hanmail.net
 
  공주대 지방자치연구소와 참여문화연구소는 12월22일 오전 10시 공주대 백제교육문화관 중등교육강의실에서 ‘공주지역 초·중등 교육의 현안과제와 대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정만 지방자치연구소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전병철 공주공업고 교사의 주제발표에 이어 최규학 장기중 교감, 조길행 시의원, 이상미 희망꿈 공주학부모회원, 양병찬 공주대 교육학과 교수, 김승태 신월초등학교 교사, 고성길 백제신문사 발행인의 지정토론이 있었다.
  토론회에 앞서 지수걸 공주대 교수는 인사말을 통해 “무엇보다 성과가 있는 토론회가 되려면 입시와 관련한 자신들의 욕망과 문제의식을 솔직하게 털어놓아야 한다”면서 “부디 오늘 교육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대화를 통해 뭔가 하나라도 성취해낼 수 있는 토론회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는 이날 전병철 공주공업고 교사의 주제발표와 지정 토론자의 주요 발언 내용으로 공주지역 진학문제를 심층적으로 진단한다.
/편집자
 
<주제발표>
 
치열한 입시 경쟁
 
  치열한 입시 경쟁이 공주지역 초·중등교육의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병철 공주공업고 교사에 따르면 공주지역은 비평준화지역으로 학교 서열화가 첨예하게 나타나는 곳이다. 고등학교의 경우 한일고, 사대부고, 과학고를 비롯한 우수고교에서 공주고, 공주여고, 금성여고, 영명고 등 일반계고를 거쳐 공주정보고, 공주공업고, 공주생명과학고 등 전문계고까지 학교별 서열화가 확실히 정착돼 있다. 따라서 우수한 학교를 가기 위한 입시경쟁이 초등학교 때부터 시작해 중학교 때까지 그 정도가 아주 치열하다.
 
  이중 우수한 고등학교로 진학하려는 경쟁도 경쟁이지만, 일반계(인문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려는 경쟁도 만만치 않다. 공주 거주 학생들이 인문계고로 진학할 수 있는 인원은 약 60% 정도다. 공주지역에서 인문계고로 가기도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에서 1∼2등을 해야 사대부고를, 반에서 5∼8등 안에 들어야 공주고와 공주여고를, 반에서 10∼15등 안에 들어야 금성여고, 영명고가 가능하며 해에 따라선 더 여유 있기도 하다. 그러나 2010학년도 고입시에서는 일부 인문계고가 미달된 바 있다.
 
외지 학생의 대량 유입
 
  공주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고등학교(한일고, 과학고 포함) 총 학생 수는 많은데도 불구하고 공주지역 학생들이 외지로 나가야 하는 게 공주교육의 현실이다. 외지에서 공주지역으로 들어오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이다. 숫자상으로는 대체로 공주지역 중학생 총원보다 고등학교 1학년 총 학생 수가 300여명이 많아 공주지역 중학생들이 공주지역 고교로 진학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600여명의 학생들이 외지에서 공주로 진학해오는 바람에 300여명의 공주지역 중학생들이 공주지역 고등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타 지역으로 나가야 한다. 이 숫자는 해마다 다르며 또 숫자상이 아닌 실제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적어도 외지 학생이 공주지역으로 유입돼 공주지역 아이들이 외지로 나가야 하는 건 분명한 현실이다.
 
  타 지역으로 나가는 학생들 중에는 이사나 타 지역 고등학교를 선택해 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사로 인해 타 지역으로 나가는 것이나 자신의 적성에 맞는 고등학교를 찾아 타 지역 고등학교로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공주지역의 아주 우수한 학교를 가지 못해 그 차선책으로 타 지역의 우수한 학교를 선택해 가는 학생들도 있다. 이들은 자신이 원해 공주지역 학교를 다니지 않는 것으로 볼 수도 있으나 다른 면에서 보면 ‘반강제로 떠나는(스스로 쫓겨나는)’것으로 볼 수 있다. 대체로 100∼150명 정도의 학생들이 이사나 적성, 선택에 의해 타 지역 학교로 가는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공주지역 학교로 진학하고 싶어도 못하는 학생들이다. 한마디로 실력이 바닥인 학생들이다. 전문계고에서 떨어지거나 전문계를 거부하고 인문계를 응시했다가 떨어진 학생들이 대다수인데, 이들은 대부분 가정이 넉넉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교육의 ‘빈익빈(貧益貧)’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어려운 처지의 아이들이 오히려 외지 학교로 다녀야 하는 ‘이중고’가 있다.
  
학교 편중
 
  우선 지역별로 대학은 강남북, 시외에 고루 위치된 반면 초중고교는 강남에 위치해 있는 등 편중을 보이고 있다. 이렇다보니 학생들 대다수가 통학해야 하는 불편과 공부할 시간을 도로에 낭비하는 면도 있고 경제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강북엔 신월초등학교가 신설됐지만 학급당 학생 수가 많은 데다 운동장마저 작다. 이와는 달리 외곽지역에서는 학생들이 부족해 소규모 통폐합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청소년 문화 침체, 부재
 
  청소년 문화공간 부재도 문제다.
  공주에 수많은 학생들이 있어도 편하게 찾아 공부하거나 쉴만한 장소가 없는 편이다. 이처럼 청소년 문화공간이 없다보니 자신들의 특기적성을 함양할 기회도 적어지고 또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마저 미비한 상태다. 공주가 적어도 교육도시, 역사문화의 고장이라면 마땅히 교육의 핵심인 청소년들이 주체적이고 능등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이 있어야 한다.
 
“전문계고(실업고) 활성화를”
 
  전병철 교사는 이같은 문제에 따라 고교평준화제도를 도입, 입시경쟁 완화와 함께 전문계고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전 교사에 따르면 치열한 입시전쟁의 해결방안으로는 모든 관내 고등학교를 진학할 수 있도록 고교평준화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하지만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학교들로부터의 반발이 적지 않아 쉽지 않을뿐더러 인문계고와 전문계고의 비율을 조정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전문계고를 활성화하려면 기존의 학교를 유지하되, 학과를 새롭게 개편해 학생들이 원하고 시대에 부응하는 학과를 신설해 운영하거나 아니면 학교 자체를 아예 새롭게 전환해 종합고나 마이스터고로 바꿔 새롭게 꾸미는 것도 한 방안이다. 그러나 이는 전문계고를 기피하는 것 자체가 없어져야 한다. 아직도 기술을 천시하거나 전문계고(실업고)를 푸대접하는 의식이나 정책은 지양돼야 한다.
 
“지역 할당제 도입 및 대책위 구성을”
 
  지역할당제 도입으로 외지 학생들의 대량 유입을 자제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지역할당제란 공주지역 학생들이 공주지역 학교에 갈 수 있도록 인원을 할당하고 공주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우수한 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인원을 할당하는 제도다.
 
  전병철 교사는 “외지 학생들이 공주지역으로 덜 들어올 수 있도록 유치를 자제하거나 제한하면 된다”며 “이중 부고는 전국단위 모집을 취소하고 공주고는 외지학생들을 특장생으로 우대해 선발하는 인원을 줄이면 된다”고 밝혔다.
 
  전 교사에 따르면 공주고의 경우 공주학생 인원이 정원의 70%를 유지토록 하고 나머지 30%는 외지학생들을 유치하면 지금의 60% 정도 보다 공주학생 인원이 늘어나게 된다. 부고도 해마다 다르지만 대개 20∼25% 정도에 해당되는 공주학생 수를 30%로 할당하면 공주학생의 수가 늘어나게 된다. 그러고도 70% 정도는 외지학생이다.
 
  일반계고이면서도 자립형사립고에 해당되는 한일고는 전국단위 모집에서 30%의 충남학생 할당율이 적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다시 30%를 공주학생들에게 적용하면 공주학생들이 크게 입학할 수 있다. 30% 정도가 너무 과다하면 10%만 적용해도 공주지역 학생들이 현재보다 많이 입학할 수 있다.
 
  하지만 전 교사는 “학교별로 상황이 다르고 학교마다 사정이 있기 때문에 이마저도 쉽지 않다”면서 “아울러 이런 정책을 추진할 세력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학부모, 교육단체, 시민단체, 공주교육청, 공주시청을 중심으로 하는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이런 문제들을 밀도 있게 논의하고 책임 있는 실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북 학교신설 및 강북이전”
 
  공주지역 초중등교육 문제의 해결방안으로 강북 학교신설 및 강북으로의 이전검토가 제시됐다.
  전병철 교사는 초중고교가 강남에 편중돼 통학에 따른 불편과 시간 낭비, 경제적 손실을 해결하기 위해선 강북에 학교를 신설하거나 강남에 있는 학교를 강북으로 이전하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북중이 강북이전을 검토하고 있지만 언제 이전될지 모르고 있는 만큼 사대부중고를 공주대 캠퍼스로 옮기면 사대부중고는 본래의 역할을 충분히 수행할 수 있고 공주사범대학생들에게도 아주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만일 강북으로 학교를 이전하면 그나마 비어가고 있는 강남에 더 큰 공동화가 촉진되는 데다 통학생들이 줄어들어 교통업계에도 타격이 있는 등 결국 공주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엇보다 “인구가 늘어나는 강북에는 중고등학교가 부족하다 못해 거의 없다시피한 것은 강북에 학교를 새로 신설하거나 강남에서 강북으로 이전하는 것도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며 “만일 강북에 학교를 지을 경우, 학급당 인원수가 많고 운동장도 작은 신월초등학교와 같은 우를 범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청소년 문화 활성화를”
 
  전병철 교수는 청소년 문화공간과 쉼터 마련 및 재능을 살릴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주택과의 접근성이 높은 도서관 활성화도 촉구했다.
 
  그는 “지역엔 청소년들이 많지만 이들이 자유롭게 사용하고 활동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없거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부족도 문제”라며 이를 위해선 문화공간, 쉼터, 청소년 재능향상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소한 공부를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집에서 가깝게 사용할 수 있는 도서관을 지을 필요도 있다”면서 “마을도서관도 좋고 시립도서관도 좋지만 무엇보다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정토론>
“교육정보 공개 않는 시스템, 문제”
  
   ▶
   
이정만(공주대 지방자치연구소장)
이정만= 우리 자녀 진학문제. 무엇이 문제이고 어떻게 해결해나갈 것인가? 오늘 이 자리는 공주지역에 나타나는 교육문제를 찾아보고 고민하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안을 나름대로 논의해 보자는 자리이다. 이제 총론에서 각론으로 넘어가자.
  
 ▶ 전병철= 공주는 ‘교육도시’라기보다는
   
전병철(공주공업고 교사)
보충수업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 야간자습을 가장 많이 하는 도시, 심지어 휴일도 없는 도시, 고입경쟁이 치열한 도시이다.
 
  오늘 많은 데이터를 제시했지만 일정 부분의 자료를 구하기는 어려웠다. 실제로 각 모든 중학교, 고등학교에 일일이 전화를 해 정보를 수집했고 알 수 없었던 정보들은 선생님들을 통해 개별적으로 얻었다. 대체로 교육정보를 공개하지 않는 학교의 시스템의 한계로 객관적인 분석이 어려웠고 다소 주관적인 의견이 들어간 것을 이해해달라. 또한 대부분의 데이터가 작년과 올해 전반기를 기준으로 계산한 터라 올해 일부 미달사태(공주교육청의 노력으로 타 지역 학생을 받지 않는 등)와 다른 점이 있다는 것도 감안해달라.
 
“빨간 네온사인의 모델촌 多”
“비교육적 요소가 많은 공주”
  
  ▶ 
   
양병찬(공주대 교수)
 양병찬= 주제발표를 보면서 이해관계가 참 많은 것 같다. 공부를 잘 하는 학부모와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의 관계, 강남 공동화현상, 교통운수업체들의 문제 등이 난해하게 얽혀 있는 것 같다. 전병철 교사는 정확한 분석, 가능한 대안들을 제시했다. 개인적으로도 행정은 행정 나름대로의 관성의 법칙, 학부모들은 자식을 성공시켜야 한다는 가족주의적 욕구에 충실할 수밖에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때문에 교육관련 단체나 학부모, 지자체, 교육청 등이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현안과제에 대해 고민을 하고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
 
  첫째, 현재 공주는 ‘교육도시’라고 겉으로 치장을 하고 있지만 그 안에는 비교육적인 요소가 많다. 교복을 입는 것도 그 한 예다. 특히 고등학교 교복은 학교 서열화를 상징하고 있어 아이들의 자존감 등 심적 건강성을 훼손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본인 소견으로는 모고등학교의 경우 오랜 전통과 인성교육을 자랑하고 있는, 제일 좋은 학교라고 생각된 반면 공부 못하는 학교에 다니고 있다라는 것을 교복을 통해 스스로 낙인 찍어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학부모들이나 교사들, 주민들은 이해하고 있는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마을 전체가 필요하다’는 아프리카의 속담이 있다. 힐러리 의원도 이 내용으로 토대로 책을 펴낸 바 있다. 이는 그만큼 교육시설 등 여건이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공주의 학교 밖에선 비교육적인 요소가 강하다. 실제로 강북 금강둔치 일대를 보면 전부 빨간 레온사인의 모델밖에 없다. 완전 모델촌이다. 어른들은 문제의식도 없다. 외부 사람들한테 너무 창피하다. 마을이 아이를 가르쳐야 한다는, 절대적인 공감대가 필요하다.   
 
  두 번째로 우리아이들에게 성공을 가르칠 것인가, 행복을 가르칠 것인가가 숙제다. 지금의 학교는 경쟁에 꽉 차 있다. 풀기 어렵겠지만 협동하는 문화 등도 만들어야 한다.
 
  셋째, 교육자치 규모 자체에 문제가 있다. 공주시청에서 해야 할 교육자치에 관한 권한이 있어야 하지만 대부분의 결정은 도단위에서 한다. 공주교육청은 힘도 없다. 독립적인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학부모들의 의사를 제대로 반영하는 루트도 없다. 또한 공주가 아닌 평택, 아산 등의 학교에 보내지면 ‘공부를 못해서 그렇지’, ‘너네 문제니까’라고 생각하는데 이처럼 개별화되면 해결이 안 된다. 공동의 사고가 큰 숙제다. 
 
  네 번째는 아이들의 교육을 어른들의 교육과 연결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아이들의 교육적인 미래나 성취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등 교육 리더쉽, 상담적 관심이 필요하다.
 
  다섯 째, 청소년 문화공간이 턱없이 부족한 만큼 작은 도서관 설립 등 교육공간이 필요하다. 못난 사람들만 공주에 남아있는 게 아닌, 공주에 건강한 사람이 남아 있고 지역에서 성장한 아이들이 경제문화, 정치까지 해결할 수 있는, 지역리더로 키워야 한다.
 
  마지막으로 해법은 나왔지만 힘이 없으면 해결할 수 없듯이 주민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해법을 제시할 수 있도록 힘과 생각을 모아야 한다. 또 행정에 건의해야 한다. 한 사람이 이야기 하면 그저 불만이지만 열사람, 백사람의 불만은 행정에 반영될 수밖에 없다. 행정과 합의하고 정치적인 것까지 연결되는 등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청소년 문화, 어른들의 교육, 노인복지 등을 정치적 책무로 인식하는 시장, 시의원 등을 뽑아야 한다. 직접 민주주의를 일으키는 운동이 필요하다.
  
 
   
김승태(신월초 교사)
▶ 김승태= 시골은 더 심각하다. 예전엔 중학교선발고사가 있었다. 시내지역은 컴퓨터 추첨을 하고 면단위에는 무조건 하나씩 배정토록 돼 있었다. 만일 면단위에 자녀가 배정될 경우 학부모들은 시골중학교로 보내지 않으려고 하고 농촌에 사는 학부모들은 시내에 가면 우리 아이가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좋은 고등학교를 갈 수 있다는 마음이 강해서 시내지역으로 학교를 보내려고 한다. 아울러 전문계고를 기피하는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가령 공부를 못하지만 손재주가 뛰어난 학생에게 그 능력을 키우라는 말은,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싫어하기 때문에 말도 꺼내지 못한다.  
 
“초중고 반경 2.5㎞ 다 있어”
“강남북 단절 NO, 순환돼야”
  
  최규학= 공주가 교육도시라고 이야기
   
최규학(장기중 교감)
할 때는 인재들이 그만큼 공주에 몰려와 공부하고 돌아간다는 뜻이다. 자기 고장의 아이들만 잘 가르치는 것은 교육도시라고 할 수 없다. 공주에는 우수한 학교들이 많다. 만일 치열한 입시경쟁과 학생들의 유입이 없다면 우수한 고교도 존립하지 않는다. 이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공주는 대한민국 교육의 축소판이다. 교육, 내용면에서는 기능이 잘 갖춰져 있는 데 반해 디자인은 잘 되지 않았다. 덧붙여 치열한 입시경쟁은 전체적인 분위기라서 바쁘게만 볼 수는 없다. 다만, 공주의 특이한 점은 고등학교 입시가 너무 치열하다는 것이다.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고교평준화제도 도입을 제시했는데 이렇게 되면 교육도시 공주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과 같다. 학교 서열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는데, 최근엔 어떤 학교를 들어가도 수준별 이동수업을 하고 있는 추세다. 전체적으로 볼 때, 수준별로 다양하게 잘 들어갈 수 있다. 하지만 고등학교 진로교육에 있어 합격 가능성, 적응 가능성, 성공 가능성 등 이런 가능성에서의 합격에만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문제다.
 
  또 앞서 지적한 것처럼 실제로 공부를 못해서 아웃되는 것은 없다. 극소수 일뿐이다. 만일 아웃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런 아이들에게는 지자체에서 하숙비를 지원해야 한다. 지역할당제도 반대다. 차라리 외지학생들 할당제가 필요하다. 외지 학생들이 오지 않으면 교육도시 공주의 이미지는 몰락된다. 학교의 강남편중 문제도 문제가 안 될 수도 있다. 대부분 학교들이 반경 2.5키로 안에 다 있다. 생명은 순환돼야 한다. 그래야 활력을 가져올 수 있다. 교육적인 측면에서라도 학생들을 대상으로 금강 건너기 운동을 실시해야 한다. 강남북을 단절시킬 필요는 없다.
 
  청소년문화 침체에 대한 지적에 대해선 동의한다. 학교 내에서 문화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현재 좌뇌 중심의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음악도 체육도 이론화하고 있는데 거기에나마 아이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교장, 선생님들의 마인드가 필요하다. 또한 공주시나 공주문화원에는 상당히 좋은 프로그램이 많은데 문제는 교사와 협의가 안 되고 있다는 점이다. 담당교사와 함께 하는,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현실적인 문제는 중학생들의 학력 부진 및 지역의 인적자원이 중등교육에는 참여하지 않고 있다는 것과 지자체에서도 공주교육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다른 지역에 비교해 덜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속적인 관심과 논의가 필요하다.
 
“시골학교 학교급식도 열악”
  
 
   
고성길(백제신문사발행인)
▶ 고성길= 사회적인 관점에서 이야기하겠다. 결론적으로 교육을 관장하는 정부, 지방정부, 지역정부, 학교, 학부모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무엇이 먼저가 아니라 함께 가야하는 근본적인 문제다.
 
  우선 발제 중심으로 학교의 분포도를 살펴보면 일반계, 전문계가 비율이 6대4로 구성돼 있다. 제일 공감하는 부분은 전문계열의 다양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세상이 바뀌고 아이들의 생각도 날로 바뀌고 있는데 현실적으로는 전문계의 다양화가 되지 않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보면 생소한 학과가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계열고는 제자리걸음이다.
 
  또한 대부분의 시민들은 한일고와 충남고를 공주지역 고등학교라고 보지 않는다. 학교의 이해관계 때문에 전적으로 지역학생들이 억압당하고 있다. 이중 사대부고는 자율고로 진행하고 있지만 공주고 등 일반계열 학교도 자율화학교를 자칭하며 나서려고 있다. 자율고로 진행되면 우수학생들을 전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열을 올리게 되고 그렇게 되면 지역학생들이 피해를 보게 된다.
 
  두 번째로 평준화와 관련해, 사실 아이들의 성적을 평가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교육계에서는 인성교육을 부르짖고 있는데 실제로 현장에선 인성교육 보다 성적교육을 우선시하고 있다. 아이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교육적인 관점에서 인성교육에도 중점을 둬야 한다.
 
  세 번째, 소규모학교 통폐합 문제에 대해 ‘통합이 옳다’, ‘소규모학교 운영이 맞다’고 이야기할 수 없지만 학교급식과 관련해서는, 소규모학교의 급식이 매우 열악하다는 것이다. 무상으로 하고 있지만 상당히 열악하다. 지난 2004년부터 급식비가 1500원, 내년부터는 2000원으로 올린다. 벌써 5년 동안 급식비가 동결됐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2000원을 올렸다고 해도 수준은 2004년밖에 안 된다. 식자재 준비가 시내 1000명의 2000원과 100명의 2000원은 하늘과 땅 차이다. 우선 정부가 솔선수범해 급식내용들을 바꿔줘야 하고 지역 지자체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정리하면 교육은 풀지 못한 국책과제다. 국가가 교육을 어떻게 바라보느냐, 정부가 바뀔 때마다 내용이 바뀌는 게 아니라 장기적인 데이터를 갖고 꾸준히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진학 생각하면 이사 가고 싶어”
  
 
   
이상미(희망꿈 공주학부모회원)
▶ 이상미= 지역 아이들이 관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가 점점 더 힘들다. 학생들, 학부모들 사이에선 괴담완결판까지 나돌고 있다. 공주사대부고는 자립형학교, 공주고는 기숙사형 학교를 자랑하고 있지만 그만큼 우리 아이가 못 들어가면 어쩌나 하는 피해의식도 있다. 공주사대부고는 시내 한복판에 있다. 그러나 지역 아이들에겐 내가 다녀야 할 학교가 아니라 그저 ‘그림의 떡’이다. 
 
  현재 우리 집 아이가 6학년인데 진학문제를 생각할 때는 당장 대전으로 이사 가고 싶다. 우수한 인재들이 많이 유입되고 있는데 어느 정도 조절해야 할 것 같다. 공주시 인구도 점점 줄어들고 있는 판에 나와 같은 인식을 하는 학부모들이 늘어나면 문제가 아닌가! 교육진학 문제는 더 이상 학부모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 조길행= 오늘 주제발표와 토론내용을
   
조길행(시의원)
들으면서 그동안 교육문제에 대해 시야가 좁았고 통찰력이 결여됐었구나 하는 반성의 자리가 됐다.
 
  최근 모신문을 보면 일반고 수능비율이 공주가 제일 높은 도시로 평가된 것과 공주한일고가 2년 연속 경찰대학 수석 최다 합격자를 냈다는 톱기사를 보면서 개인적으로 자랑스러움을 느꼈다. 하지만 공주지역 중학생들이 관내 고등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있다는 안타까움이 들으면서 개인뿐만 아니라 공주인들이 다 같이 역량을 모아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지나친 경쟁과 우수한 학생들의 모집 및 유입으로 일부 지역학생들이 진학을 못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는 교육현장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지혜가 필요하다.
 
  참고로 공주시에선 공주교육청에 교육경비보조금 등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접근성을 위해 청소년문화센터를 웅진동에서 반죽동인 구 경찰서 부지(2472㎡ 부지에 1447㎡ 규모의 지하 1층, 지상 3층)로 옮기고 또 리모델링했다. 현재 이곳엔 청소년들이 맘껏 끼와 장기를 발산할 공간들이 많이 마련돼 있다.
  
  이정만= ‘교육도시 공주’다운 면모를 더 확립하기 위해 자료를 준비해주신 전병철 교사와 지정토론자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 오늘 현재 겪고 있는 공주교육의 문제를 면밀히 살펴보고 그 원인을 분석해 여러 가지의 대안 제시가 나왔다. 나름대로 공주지역 초중등교육의 문제점을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해 살펴보고 이런 문제를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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