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토지주가 금흥동 소재 구 쓰레기매립장에 대한 체육시설 지정 챌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2020 공주시 공원녹지기본계획’주민공청회가 충남통일관에서 있은 19일, 금흥동 소재 구 쓰레기매립장 토지주들이 체육공원 지정 철회를 강력히 성토해 눈길을 끌었다.

구 쓰레기매립장은 지난 98년 9월 당시‘2010년 공주 도시기본계획’에 의거 체육공원부지로 지정됐다. 이 매립장은 155명의 토지주들이 소유해 있으나, 체육공원으로 묶임으로써 현재까지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토지주들은 공원 지정 과정에서 체육공원 계획을 전혀 알지 못했다며 공주시의 안이한 행정을 강도 높게 질타했다.

이영진 공주대 조경학과 교수가 공주시 공원녹지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토지주 신모(신관동)씨는 “부지를 체육공원으로 입안하는 과정에서 155명에 달하는 토지주들이 전혀 알지 못했다. 우리들의 사유재산이 침해되는 상황에서, 공주시에서 아무런 설명조차 없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주시를 향해 “우리는 소중한 토지를 공주시에 쓰레기매립장으로 10년간 무상으로 제공해줬는데,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무엇인가. 이번 공원녹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만큼 이 곳을 체육공원에서 빼줘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모(신관동)씨도 “우리의 토지가 체육공원부지로 묶이는데도 시는 얘기조차 없었고, 이번 공청회도 신문에 작게 나온 것을 우연히 보고서야 알았다”면서 “시민들의 사유재산이 침해되는데, 기본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 도리 아닌가. 참으로 애석하고 슬프다”고 피력했다.

그는 “둔치공원과 정안천변 공원이 체육공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이번 기회에서 이 곳을 체육공원으로 지정하고 대신 구 쓰레기매립장 부지는 체육공원에서 제외시켜달라”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당시 공주시 재정이 어려워 기본계획을 수립해놓고 다음계획을 이행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