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사마이야기'에서 '사마역'의 민영기씨가 열연을 펼치고 있는 장면이다.

‘2010 대백제전’이 20일째를 맞은 7일 현재 관람객 목표치가 웃돌고‘사마이야기’등 핵심 프로그램에 대해 호평이 이어지는 반면, 운영상 허점도 드러나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공주시는 지난 4일 개장 17일만에 관람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목표치는 무난할 것이라는 평가다. ‘2010 세계대백제전’누적 관람객은 이미 200만명을 넘어섰다.

대백제전의 예상밖 성적은 웅진성 퍼레이드, 사마이야기, 무령왕이야기 등 공주시와 조직위에서 핵심 프로그램으로 분류해 철저하게 준비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다 예술마당에서 펼쳐지고 있는 소규모 ‘프린지 공연’들도 관객몰이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곳에선 거리 색소폰 연주, 난타공연, 논두렁밭두렁 등이 펼쳐져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볼거리를 선사해주고 있다.

적지않은 비속에서도 퍼레이드가 성황리 치러졌다.

이와반대로 연일 매진행진을 기록한‘사마이야기’의 경우 공연 첫 날, 매진을 알지 못한 300여명에 달하는 관람객들이 현장에서 발길을 돌렸다. 이중에는 서울 등 외지관람객들도 상당수 포함돼 있었는데, 서서라도 보겠다는 관객들을 외면, 융통성 발휘가 아쉬웠다는 목소리가 적지않다.

둘째날에는 갑작스런 공연취소로 환불과 함께 관객들로부터 비난을 받는 등 운영상 허점을 드러냈다. 

예술마당 창작극 '미마지 공연'도 첫째날 공연취소로 환불은 물론, 관람객들에게 공식 사과까지 한바 있다.

유료 관람장인 예술마당에서도 야간공연이 오후 9시에 끝나 먼 곳에서 온 관람객들이 충분히 구경을 못한다는 지적이 여기저기 흘러나왔다. 이에 공주시측은 부랴부랴 ‘소원쓰기’등 프로그램 보강에 나섰다.

이밖에 대백제전 행사장의 쓰레기 처리문제, 한옥숙박촌 입구 장애인 주차장 관리, 관리요원의 배치 및 야시장의 집중적인 단속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관람객 김모(43·금성동)씨는 "공주에 살면서‘사마이야기’와 같은 수준급 공연을 이제껏 보지 못했다”고 호평하면서도 "사전에 아무런 얘기도 없이 공연을 불과 몇시간 남겨놓고 돌연 취소한 것은 관객들에게 적절치 못한 태도였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운영상 다소 미흡한 점은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고, 현재까지 100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공주를 찾은 것은 큰 성과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