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구성된 공주시의회 의장단 구성을 놓고 지역정가에선 의외라는 반응이 흘러 나왔다. 공주시의회 과반의석을 확보한 자유선진당이‘싹쓸이’는 고사하고, 무난히 확보해야할 부의장을 타 당(국민중심연합)에 내줬기 때문이다.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에 고광철 의원, 부의장 이충열 의원, 의회운영위원장 한명덕 의원, 행정복지위원장 김응수 의원, 산업건설위원장 김동일 의원 등이 각각 선출됐다.

자유선진당은 의장을 비롯한 상임위원장 2석을 차지한 반면, 국민중심연합은 부의장을, 민주당은 산업건설위원장을 차지, 나름대로 선전했다는 평가다.

오시덕 당협위원장 리더쉽 부재‘고개’

6·2 지방선거에서 자유선진당은 12석 중 과반의석인 7석을 확보했기 때문에 의장과 부의장은 선진당 몫으로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결과는 딴 판이었다.

결국 당내 집안싸움으로 부의장을 내줌으로써, 당 내부결속을 다지지 못한 책임에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급기야 자유선진당 오시덕 공주·연기 당협위원장의 리더쉽에 문제가 있지 않느냐는 주장이 터져나오기 시작했다.

선진당 소속 A의원은 “후반기도 아닌, 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한 당이 의장과 부의장을 차지하지 못했다면 문제가 크다”면서 “책임은 전적으로 당에 있으며, 오시덕 위원장도 이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장단 선거 후유증도 우려

벌써부터 자유선진당이 의장단 선거로 인한 선거 후유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의장선거로 인해 의원 상호간 불신이 남아있어, 지방선거 당시 보여준 단합된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결국 체면만 구긴 오시덕 당협위원장의 리더쉽이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