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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뒤끝 ‘아서라’그러다 다칠라
[칼럼]
[950호] 2010년 06월 21일 (월) 10:27:59 안승호 기자 58ash@hanmail.net
안 승 호

  대학가 축제든, 지방자치단체의 향토축제든, 아니면 특정 동아리의 자체 축제이든 간에 대저 모든 축제의 끝은 아쉬움과 후회가 남기 마련이다. 좀더 잘해볼 수 있었는데 하는 미련이 남는 것이다.
또 축제는 연례행사로 연속성을 갖는 게 대부분이어서 지난 것들에서 잘못하고 부족한 부분들을 평가를 통해 진단하고 이를 보완하고 채움으로써 더 알찬 축제로의 진행을 예비하게 한다. 암튼 축제(祝祭 festival)는 개인 또는 공동체에 특별한 의미가 있거나 결속력을 주는 사건이나 시기를 기념하여 이뤄지는 행위로서 축복스런 의식임에 분명하다.

선거축제문화는 희망사항

  6·2 지방선거가 끝난지도 20여일이 지났다. 우리는 침 아닌, 피 튀기는 이 전쟁 아닌 전쟁을 말하기 쉽게 ‘선거축제’라 칭하기를 주저하지 않았고 축제문화로 승화되기를 바라마지 않았다. 그것도 지리적 나라의 중심인 공주서부터 이를 이룩해보자는 다소 벅찬 의욕을 보이기도 했다.
  소선거구제가 주인 우리나라 지방선거에서 2등은 없는 것이기에 1등을 하려고 사활을 걸 수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게 인생 자체의 죽고 사는 문제를 건 것인 양 투구(鬪狗)를 벌여서는 안 된다는 교훈적 의미의 주문적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역대 우리나라 선거 치고 말썽 없이 지나간 적이 없었고, 근대 선거사에 있어서는 웃지 못할, 남이 알까 창피한 사실의 해프닝이 숱하게 많았던 사실을 엄연한 실존역사로 갖고 있는 우리들로서는 한계가 있었던가 보다. 특히 전직 시장 등 선거법 위반 등으로 중도 낙마한 선출직이 있어 꽤 큰 자괴감을 느껴야 했던 슬픈 과거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잖은가.
  역시 과거와 같이 매터도가 난무하고 비방 흑색전에 입지 않아도 될 상처와 흠집을 남이 남겼다. 각종 선거법 위반사례가 적발되고 선관위에 의해 고발되는 사건도 다수 나왔다.
많이 좋아진 모습이 이 모습이다. 모든 게 끝난 이 시점에서 처음으로 돌아가 선거축제문화에 어느 정도 접근했는가는 따져볼 염도 못 낼 지경이다.
  유력한 상대 경쟁후보를 깔아뭉개야 내가 유리해지는 이분법적 선거구도에서 ‘나는 훌륭한데 저 애는 형편없다’고 외쳐야 하고 형편없음의 근거를 대려고 하니 오십보백보인 그들로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리수를 둘 수밖에 없다. 혹세무민(惑世誣民)하는 것이다. 그런 이들이 뽑힌다고 한들 입버릇처럼 뇌이던 시민 섬김을 기대할 수 있겠는가. 지혜로운 위정은 저리하고 무민으로 수혜는커녕 당하지 않으면 다행이다.

함께 공주의 내일을 노래하자

아무튼 축제였든, 거기에 근접하려고 노력했던 과정이든, 아니면 난장판 요식 행위였든 선거는 끝났다. 바라건대 축제가 끝났다고 하고 싶다.
싸울 때는 이전투구 마다하지 않았더라도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 이제는 서로 보듬어가며 같이 공주의 내일을 그리고 노래할 때다. 그게 승자든, 패자든 모두가 이기는 사람이 되는 것이고 내일의 희망을 기약할 수 있는 최상의 선택이다.
  20여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쉬워하고 분해하면서 각 급에서 행여 재선거를 기대하고, 또 분위기를 흐리는 미개한 발상의 근거 없는 말들이 왕왕 들려온다. 그런 바탕에서 공주시의원 가선거구에서 낙선한 윤구병 의원의 상대후보 당선축하 화환 전달은 회자될만하다.
  비록 축제에는 못 미쳤지만 그 대의(大義) 아래 기왕 선거는 끝났다. 이제라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 선거전 속에서의 실망감을 상쇄하는 자세와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게 시민들의 소모적 논쟁에 따른 넌더리를 털어 내고 아울러 상생하는 길이다. 뭐든 뒤끝이 깨끗해야 한다지 않는가.
‘아서라.’
이는 철없는 아이들이 위험한 장난이나 놀이를 할 때 인자하신 어른들이 일러주어 경계 하는 말이다.
/본지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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