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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먹거리로 공주 사람들 건강 지키는 ‘건강 전도사’
<정선원의 사람을 찾아서9> 우리생협 박정원씨
[931호] 2010년 01월 25일 (월) 18:19:07 정선원 시민기자 goma021@dreamwiz.com

 친환경 식품으로 전환 이후
남편 당뇨약 3개월만에 끊어
유기농 소비 체계 만들어야

   
건강 전도사인 박정원씨는 성당 활동과 어린이책시민연대, 희망꿈 공주학부모회, 공주어린이도서관 준비모임 준비위원장, 금강에프엠에서 환경부문 한 꼭지를 맡아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박정원(朴貞元·49)씨는 신관초등학교 사거리에서 친환경제품 전문매장 ‘우리생협’을 남편과 함께 운영하고 있다.

  공주에서 단 하나뿐인 친환경제품 전문매장(우리밀과 식료품부터 옷과 생활필수품까지 2,500 종류 취급)을 고수하고 있는 박정원씨는 성당 활동과 어린이책시민연대(11년 째), 희망꿈 공주학부모회, 공주어린이도서관 준비모임 준비위원장, 금강에프엠에서 환경부문 한 꼭지를 맡아 바쁘게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박정원씨와의 일문일답.

  -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한 남편의 병치료를 위해 친환경제품 전문 판매장을 열었다고 하는데?
  △서울 출생으로 대학에서는 독문학을 전공하면서 유명한 이호철 작가 밑에서 문하생 활동을 하며 시와 소설을 쓰는 문학활동을 하기도 했다. 계룡면 중장리가 고향인 남편을 만나 결혼하면서 문학활동을 접고 두 딸을 키워왔다. 남편은 우리 나라 컴퓨터 산업 초장기인 1980년대 후반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전문가로 서울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20여년 근무했다.

  7년전 남편의 체중이 한 달 동안에 10kg이나 빠져서 병원에 갔더니 스트레스성 당뇨였다. 남편은 건강 때문에 직장을 다닐 수 없어 명예퇴직을 했고, 당뇨를 고치기 위해 당장 담배를 끊고 하루에 두 번 등산을 하고 음식을 친환경식품으로 바꾸었다. 열심히 노력했더니 평생 먹어야 된다고 하는 당뇨약을 3개월 만에 끊고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다.

  남편이 비교적 돈을 잘 벌어 궁핍하지 않게 생활하면서 큰 아이 유치원 때부터 지역공부방 글쓰기 자원봉사와 어린이책시민모임 활동을 하면서 환경과 유기농 식품의 중요성에 대해 알기 시작한 것 같다.
남편 병치료와 생계 유지를 겸해서 당시 살고 있던 인천에서 유기농식품 전문판매장을 열어 2년 정도 운영했다. 5년 전 남편의 고향 공주에 와서 ‘우리 생협(처음에는 옥룡동에 ‘유기농 신시’를 열었다)’을 운영해 오고 있다.

  - 남편의 얼굴이 보통 사람들 보다 오히려 좋아 보인다. 친환경 식품으로 건강을 관리한 효과인지?
  △당뇨의 원인은 의학적으로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지만 스트레스와 음식으로 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편의 경우 직장을 그만두고 음식을 완전히 친환경 식품으로 바꾸면서 3개월 만에 약을 끊었다. 당뇨는 한번 걸리면 몸의 면역체계가 무너진다고 한다. 매일매일 조심히 관리하고 있다.

  집에서는 80∼90% 현미밥과 친환경 채소를 주로 먹고 있는데, 부득히 하게 외식을 하면 다음날 당뇨수치가 깜작 놀랄 정도로 올라간다. 식당 음식에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다시다와 정제소금 등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식당 음식에서 흔히 맛을 내는 다시다와 소금은 맛만 낸 화학제품이다. 특히 정제소금은 수십년전 우리가 먹던 소금이 아니다.

  판매장을 운영하면서 남편 병치료 겸해서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다. 점점 새로운 세계를 만나는 것 같다. 건강하기 위해서는 우리 몸에 좋은 것을 골라 먹어야 된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

  - 유기농 식품, 무농약 식품, 친환경 식품의 차이를 이야기 한다면?
  △무농약 식품은 유기농 식품의 손자뻘 되는 수준이다. 법에 의해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를 2001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것은 유기농산물, 1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전환기 유기농산물,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농산물을 무농약 농산물이라고 한다.

  비료를 주면 곡식들이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태풍이 오면 비료와 농약을 주는 과수 나무는 쉽게 뿌리 채 뽑힌다고 한다. 농약과 화학비료로 키운 시금치는 겉은 같은 시금치라도 땅속의 영양을 품고 있지 않아 영양이 거의 없다. 유기농 사과 1개는 일반사과 30개의 영양이라고 비교한다.

  - 가정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의 생각 전환을 주장하고 있다.
  △광우병 사태로 촛불시위가 있고, 중국발 멜라민 사태가 전세계로 퍼져나갈 때는 고객들이 늘어났지만, 2008년 경제공황 이후 그리고 엠비정부 들어서 유기농 소비자가 최근 줄어들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유기농(친환경) 먹거리 소비 수준이 대도시 1%, 중소도시 0.5% 이다. 유럽연합은 30% 정도의 유기농 식품이 거래되고 있는데, 30% 정도면 몸의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우리 나라도 우리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이 정도는 생산과 소비가 되는 체제를 빨리 만들어야 한다.

  농약과 비료로 농사를 지은 먹거리를 먹기 시작한 이후로 사람의 몸은 점차 망가지고 있다. 슈퍼에서 흔히 보는 계란 소금 설탕 밀가루 식품들은 30∼40년 전 농촌에서 생산되던 그런 식품들이 아니다. 계란은 사료와 항생제를 먹으면서 공장에서 기계처럼 생산되고 있다. 공장에서 화학적으로 생산되는 소금, 흰 물감으로 물들인 백설탕, 미국에서 몇 달을 배로 싣고 오기 때문에 방부제를 듬뿍 친 밀가루를 우리가 주식으로 먹고 있다. 어찌 몸이 온전할 수 있겠는가?

  우리 나라 사람들이 흔히 먹는 간장, 된장, 고추장은 원래 1년 동안 숙성시켜 만든 것이다. 대기업들이 만들어낸 제품은 색과 맛을 첨가해서 3일 만에 만들어 내고 있다. 3일 만에 만든 식품은 오랫동안 우리 나라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온 기본 양념과는 차이있는 무언가 문제가 있지 않겠는가? 숙성 발효시키면서 나타난 여러 면역물질이 없는 것은 따지지 않더라도, 간장 된장의 원료인 수입 유전자변형 콩(대두)은 장기적으로 섭취할 때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무너뜨린다고 한다.

  - 학교급식을 친환경 식단으로 시급히 바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딸 둘이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다.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을 시급히 친환경 식단으로 바꾸어야 한다. 학교급식을 초등학교, 중학교는 최소한 점심 한끼, 인문계 고등학교는 저녁까지 두끼를 먹고 있다. 아이들의 기본 골격이 형성되는 유치원에서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아이들의 건강과 지역 농산물의 소비를 위해 공주시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친환경 식품은 가격이 조금 비싸고 겉모양은 허술해 보이지만, 친환경 식품을 권하는데?
  △친환경 식품은 정해진 생산자와 미리 계약을 해서 농산물이 출하되기 때문에 항상 물건이 있는 것이 아니다. 또한 소생산자여서 포장에서 허술한 측면이 있다. ‘귤이 왜 이리 거무티티하냐’고 자주 손님들이 지적한다. 손님들과 수없이 이야기한다. ‘카바이트와 왁스를 치지 않아서 얼룩덜룩하고 광택이 나지 않는다. 그러나 생명을 살리는 식품이다’라고.

  친환경 식품이 일반 식품보다 조금 비싼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소비자의 건강을 위해서친환경 식품을 이용할 것을 권한다. 또한 농약과 화학비료를 사용해서 쉬운 농사짓는 법을 버리고, 아주 힘들게 노동력을 이용해서 자연 친화적으로 생산하는 생산자를 살리는 길이 친환경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다. 사실 수 십년 전부터 친환경 먹거리를 생산해온 농민들은 거의 종교적 신념으로 자연과 인간의 생명을 살리는 신념으로 농사를 지어온 분들이다.

  - 대기업이 친환경 식품에 손을 대는 경우 문제가 많다고 하는데?
  △우리 주변에 널려 있는 식품과 과자의 대부분은 대기업이 만든 것이다. 대기업이 만든 것인데 나쁜 것을 넣었겠냐고 흔히 생각한다. 그러나 친환경 먹거리 보급을 주장하는 측에서 보면, 햄에 들어가 먹음직스럽게 만들고 방부제 역할을 하는 아질산나트륨, 과자의 색깔을 내는 황색4호 등 여러 식품 첨가물은 동물실험에서 보면 목숨을 뺏어가는 발암물질들이다. 식품 대기업들의 식품 생산에 대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최근에 한 전국적 규모의 판매장을 갖고 있는 빵집에서 국내 ‘우리밀’을 싹쓸이 해서 기존 유기농 매장에서도 한동안 ‘국내산 밀가루’를 팔 수가 없었다. 그런데 그 거대 빵집에서 만들어낸 빵이 국내산 ‘우리밀’은 들어갔지만, 유화제 가소제 설탕 등 그동안 문제 제기하고 있는 화학첨가제는 그대로 들어가 있는 것이었다. 대기업이 생명을 살리는 본질에 접근하는 기업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이윤추구는 하면서 친환경 이미지 포장을 위해 친환경 식품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기업의 진정한 각성이 촉구된다.

  - 그동안 친환경 식품을 먹고 효과 본 사례를 소개하면?
  △우성의 중년 아주머니가 피부가 매우 나빠 안해본 것이 없었는데 속는 셈치고 방문했다고 했다. 피부는 목초액 로션을 바르도록 했고 녹즙먹기를 권해 주었다. 2달 정도 시도했는데 몸이 무척 가벼워지고 피부가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 물론 녹즙먹기가 매우 정성스런 과정을 거치는데 남편이 꼬박꼬박 해주었다고 한다.
스무살 먹은 식품영양학과 대학생이 선천적인 당뇨병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 판매장에 들렀을 때 당뇨를 관리하고 있는 남편이 꾸준한 운동과 먹거리를 가려 먹을 것을 당뇨병 선배의 입장에서 장시간 설교를 했다. 매우 효과를 본 그 학생에게서 최근에 그 학생이 직접 만든 무설탕 발효 영양빵을 선물로 받았다.

  - 좋은 먹거리 선택에 도움이 되는 책을 소개한다면?
  △‘차라리 아이를 굶겨라(시공사)’,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국일미디어)’,‘밥상이 썩었다. 당신의 몸이 썩고 있다(참빛출판사)’, ‘육식의 종말(시공사)’등 요즘은 꽤 많은 책이 나와 있다. ‘우리 생협’가게에 오면 빌려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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