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선수 동상의 골프채가 잘라져 있다.

  1월18일 오후, 공주문예회관 앞. 이곳은 박세리 프로골프 선수가 지난 1998년 맨발 투혼으로 US여자오픈을 정복한 것을 기념해 동상이 세워졌다.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고통을 겪고 있던 국민들에게 감동과 활력의 새 빛을 안겨줬건만, 그 누군가 박세리 선수의 골프채를 뚝 떼어갔다. 그것도 지난해 8월말, 11월말 두 번씩이나.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지난 해 골프채를 도난 당해 약한 동브론즈에서 단단한 것으로 보수해 교체했는데 또 떼어갔다”며 관리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날이 좀더 풀리면 다시 보수하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세계대백제전 개최 등을 맞아 수많은 관광객들이 공주를 찾게 되는 것을 감안해 그 어느 때보다도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