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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믿습니다 |
| 이만섭의 증권정보(3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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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를 연 스페인과 포르투칼, 영원히 해가 지지 않는 나라 대영제국, 1, 2차 세계대전 전후 초강대국인 미국, 러시아,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많은 강대국, 선진국들이다. 하지만 그 어떤 나라도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은 동시에 가장 잘 만든 나라는 없었다.
만약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것과 가장 작은 것을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나라가 나온다면 그 나라가 세계를 제패할 것이다. 세계 역사상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이 일을 이룬 나라가 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우리나라는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물건인 배를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들고 사람이 만들 수 있는 가장 작은 물건인 반도체 D램 역시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든다.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나라가 이 일은 해낸 것이다.
미국의 유명한 금융회사인 ‘골드만삭스’가 있다. 이 금융회사가 얼마나 대단한지는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으로 시작된 전세계의 금융위기 속에 미국의 5대 은행 중 2개의 은행이 파산할 때도 돈을 벌어들인 유일한 금융회사이다. 전세계에 있는 골드(금)만 싹쓰리 하는 회사이니 그 이름만 들어도 이 회사가 얼마나 대단하고 무서운 회사인지 알 수 있다. 이 회사는‘2050년 세계 각국의 경제력(경쟁력) 순위’를 2년 마다 발표한다. 3년 전 이 회사의 보고서를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세계 각 나라의 경쟁력을 비교한 순위에서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2위를 할 것이라고 나왔다. 이 기사를 보는 순간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G2로 부상하면서 미국의 유일한 경쟁국이라는 중국도, 경제력만큼은 세계최고라는 일본도 아닌 바로 우리나라가 당당히 2위를 차지하였다.
그 후 세월이 흘러 작년에 다시 보고서가 나왔을 때 떨리는 마음으로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봤다. 그런데 이건 어찌된 일인지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여전히 우리나라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1위인 미국과의 격차는 현격히 줄어들었고 3위, 4위인 중국,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진 것이다. 어느 한 개인이 이런 말을 해도 전세계 해외 토픽 감인데.
‘골드만삭스’가 어디인가? 명실공히 전세계 최고의 투자회사 은행이 1번도 아닌 2번을 우리나라가 이와 같은 평가를 받았다는 사실은 지금 생각해봐도 정말 기분 좋고 대단한 일이다.
대한민국 주가지수는 앞으로 10년 안에 종합주가지수 5000 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다. 이 말은 미국의 경제전문가인‘헤리댄트’가 한 말이다. 그렇다면 해리댄트는 어떤 인물인가? 미국의 다우지수가 1000P∼2000P 등락을 보일 때 앞으로 10년 후 미국증시는 다우지수 5000P∼7000P까지 상승한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얼마 전 1/4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다시 사상최대의 엄청난 실적을 발표했다. 1/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조원을 넘었다. 불과 2∼3년 전 삼성전자가 사상 최초로 년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서자 일본의 신문들은‘삼성전자 일본열도 짖밟다.’는 자극적인 기사를 보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세계를 최고인 일본의 전자회사‘소니’‘도시바’‘히다찌’등 일본의 10대 전자회사의 순이익을 다 합쳐도 10조원을 넘지 못했다. 그런데 불과 2년 만에 삼성전자의 실적이 60% 가까이 성장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은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이나 중국보다도 신용등급이 높다.
2010년 들어 외국인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8조원 가까이 주식을 샀다. 반면에 우리나라 사람들은 2년 전 펀드에 투자하고 주식을 산 후 주가가 급락하여 큰 손실을 보다 최근 원금이 회복되자 연일 주식을 팔고 펀드에 환매하기 바쁘다. 왜? 전세계 사람들은 대한민국 주식을 열심히 사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주식과 펀드를 파는데 정신이 없을까?
온 세상 사람들이‘대한민국’을 믿고 우리나라 기업들에 투자를 하고 있는데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SK증권 공주지점 차장, 한밭대 경제학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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