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구읍 주민들이 지난 2021년 12월 30일 대전 금강유역환경청 앞에서 혹한의 날씨에도 '관불산 채석단지 개발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이 ㈜삼표산업의 유구 관불산 채석단지 사업 추진에 대해 최근 재검토 결정을 내려 주민들이 반기고 있다.

이번 결정이 주민들의 생존권과 관불산의 생태적 가치를 공식 인정한 판단이기 때문에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은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볼 수 있다.

금강유역환경청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를 통해 재검토 결정 이유로 생태적 측면에서 관불산의 대규모 훼손이 유발될 뿐만아니라 사업 예정지로부터 2km내에 시가지가 있어 소음과 분진의 심각한 생활환경 피해의 예상을 들었다.

유구읍 주민들은 충남 최대 36만여㎡ 규모의 관불산 채석단지 조성사업 허가 진행에 대해 6년 5개월 동안 수차례 크고 작은 집회, 입장 표명 등 전방위적 반대 투쟁을 벌였다. 지역 종교계와 정치권까지 가세해 공주시 전체 차원의 대응으로 확대됐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도 지난해 11월 도정질문에서 주민들의 뜻에 공감해 관불산 채석단지의 부정적 의견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번 재검토 결정을 두고 절대적인 생활 환경과 자연생태 보전의 측면에서 당연한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다수 지역민의 의견을 무시한 기업의 이윤 추구적 집요한 추진 의사에 경종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