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장애인이 전동휠체어를 타고 농로를 가다 이탈해 수로에 빠져 있다.

전동휠체어 운전 미숙으로 논두렁 옆 수로에 빠져 위험한 상황에 처해진 70대 장애인(남)이 순찰 중이던 한 산불감시원에 의해 발견돼 무사히 구조됐다.

11일 오후 4시경 산불감시원 김수남(69·신관동 소속) 씨는 순찰업무를 위해 공주시 쌍신동 일대를 돌던 중 신음과 함께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목소리를 들었다.

위급한 상황을 직감한 김 씨는 주위를 살펴 논두렁 아래에 나뒹굴어진 전동휠체어와 80cm 깊이의 수로에 빠져 몸부림을 치고 있는 장애 노인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해 구조했다.

노인은 전동휠체어를 타고 좁은 농로의 커브를 돌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 구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김 씨는 공주에서 헌 신발을 수리하는 구두센터를 운영해 오고 있으며 평소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를 실천해 왔다.

김 씨는 "노인이 무사히 구조돼 천만 다행"이라며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