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공주대 공주학연구원장이 학술세미나에 들어가기 앞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공주와 연고가 깊은 인물인 조선 정종의 열 번째 왕자 '덕천군 이후생'(1397∼1465)이 조명됐다.

2월 공주시 역사인물로 선정된 '덕천군 이후생' 학술세미나가 지난 18일 오후 공주대학교 대학본부 국제회의실에서 종친, 시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주시 주최, 공주대 공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렸다.

학술세미나는 이용갑 전주이씨 덕천군파종회 이사의 '덕천군의 생애와 업적', 이해준 공주대 명예교수의 '전주이씨 덕천군파와 공주', 홍제연 충남역사문화연구원 백제충청학연구부장의 '공주에 남아있는 덕천군파의 유적과 유물'에 대한 주제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이용갑 이사는 "덕천군은 금강의 범람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재민들에 대해 재산을 털어 물에 능숙한 일꾼들을 모우고 뗏목을 띄워 구하는 등 그의 적선, 덕행, 근검은 고금에서 드물어 적덕공(積德公)으로 칭송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해준 명예교수는 "덕천군의 4녀가 전의이씨가로 출가해 공주, 세종에 그의 전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1600년대초 덕천군 부조묘 (사우)가 경기 과천에서 연기 남면 방축리(현 세종시 도담동)로 이전됐고 다시 1739년 덕천군의 4대손으로 진주목사를 지낸 이몽경의 후손들이 정착한 세거지 공주로 옮겨졌다"고 설명했다.

덕천군묘는 군용지 편입으로 인해 1974년 8월 서울 거여동에서 사우가 있는 세종시 장군면 태산리(사우말)로 옮겨졌다. 태산리는 2012년 세종시 출범으로 행정 구역이 공주시에서 세종시로 바뀌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덕천군은 귀족으로 노블리스오블리제의 표본, 서민에 대한 베풂을 온몸으로 실천하셔서 역사에 적덕공으로 불리고 기록으로 남았다"며 "의미 있는 인물을 모시게 돼 뜻 깊다. 덕천군의 4대 후손으로 지역에 터를 잡은 이몽경 선생도 나중에 공주의 역사인물로 기릴 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