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공주대 대학본부 앞에서 전국대학노동조합 공주대지부의 파업 출정식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대학노동조합 공주대지부(이하 공주대지부)가 20일 오후 3시 단체교섭 결렬에 따른 파업 출정식을 열고 무기한 투쟁을 선언했다.

이날 파업 출정식은 공주대 대학본부 앞 광장에서 조합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대학본부 1층·10층 공간을 활용해 화상으로도 생중계 됐다.

공주대지부는 직렬·직군 간 각종 차별 철폐, 미화·방호직 정년 연장, 조합원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허상욱 공주대지부장은 투쟁사를 통해 "그동안 단체교섭 과정에서 '예산이 없어서' , '못한다', '할말이 없다'가 전부였다. 노동조합 교섭위원들이 손을 내 저을 정도였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그는 또 "어찌 이렇게 무시할 수 있느냐"며 "대학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가 우리를 파업으로 내몰았다. 끝까지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주대지부와 대학측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11차례 교섭 협상을 진행했으나 뚜렷한 타협점을 찾지 못한 채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파업 결정은 조합원 85.3%가 찬성해 이뤄졌으며 공주대 신관캠퍼스 정문과 후문, 예산 및 천안캠퍼스 정문에서 피켓시위가 진행되고 있다.

공주대지부의 파업 결정에는 공주대 민주동문회, 전국대학노동조합, 전국대학노동조합 국·공립대본부, 대전충청지역 본부 등이 동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