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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자하 전 경찰서장 |
이자하(59) 전 세종경찰서장이 30여년 공직생활을 뒤돌아보는 자전적 에세이 책을 저술해 이목을 끌고 있다.
책 제목은 '이카루스의 꿈'이다. 이 전 서장은 꿈 많던 유년시절 이야기부터 정년 퇴임의 소회에 이르기까지 지난 세월의 여정들을 책으로 엮어 냈다.
그는 자신이 겪은 역경, 보람 있었던 일 뿐만 아니라 최근에 발생한 대형 사건 사고의 민감한 부분들에 대해서도 직접 경험한 사실들을 토대로 생생하게 기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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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루스의 꿈' 책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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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직 사회에 만연한 문제점, 구조적 부조리, 한 유력 정치인의 수사관련 갑질행위 등을 가감 없이 공개해 반향이 일고 있다. 후배 경찰관·공직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도 담겨 있다.
그는 경찰청 항공과장 재직시 세월호 참사 당일 해경 특공대원 8명을 태운 경찰헬기가 침몰현장에 도착했으나 즉시 대원들이 선상에 낙하하지 않고 멀리 떨어져 있는 서거차도에 내려 배편을 이용해 이동했던 사실에 대해 "어떤 돌발상황이 있었는지 몰라도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책에서 못내 아쉬움을 나타냈다.
지난 2013년 6월 서울 방배경찰서장으로 근무할 때 청와대 행정관으로부터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사진을 촬영해 달라는 요구를 받고 불법을 행할 수 없어 거절했다는 내용도 수록돼 있다.
3개월 후 한 중앙 일간지의 보도를 접하고 ‘위기의 지뢰 밭' 이었음을 상기시켰다.
이 사건과 관련해 관할구청 국장과 정보기관 조정관이 개인정보 유출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실형을 선고받은 사실을 알게 된 후 가슴을 쓸어 내려야만 했다.
저자 특유의 간결하고 명료한 문체는 독자로 하여금 책에 빠져들게 한다. 때로는 가슴 찡한 감동과 울림, 안타까움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독자의 서평은 대체적으로 '내용이 좋다' 는 평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전 서장은 "지난 여정은 보람과 행복한 때도 있었지만 어렵고 힘든 순간도 적지 않았던 것 같다"며 "능력의 부족함을 알면서도 지난 세월의 기억들을 책에 담아 보았다. 저의 삶의 편린들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고향에서 문학행사를 갖게 돼 무엇보다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책 제목의 이카루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신화에서 이카루스는 날개를 달고 목표한데까지 하늘을 비상하는 꿈을 안타깝게 실현하지 못했다.
이 전 서장은 충남대 법대, 연세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그는 1986년 경위(경찰간부 34기)로 공직에 입문해 중앙경찰학교 교수를 거쳐 2007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경남 거창경찰서장, 대전 대덕경찰서장, 인천지방경찰청 외사과장, 서울지하철경찰대장, 서울 방배경찰서장, 경찰청 항공과장 등을 지냈고 올해 6월말 정년퇴직 했다.
출판기념 북콘서트는 오는 26일 오후 3시 세종문화원(세종시 조치원읍 문화로 17)에서 음악과 함께 하고 이야기가 있는 문화행사로 개최된다. 세종시 장군면 용암리 출신인 이 전 서장의 이번 고향 북콘서트에 대해 여러 의미가 부여되는 분위기다.
책은 서울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 유명 서점과 인터넷에서 판매되고 있다. 정가 1만6000원·분량 38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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