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업 공주농협 조합장이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주농협 정종업 조합장이 자신과 관련된 '조합장선거무효확인(무자격 조합원 투표) 소송' 이 진행중인 가운데 27일 조합장직을 사퇴했다.

정 조합장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에서 낙선한 분이 계속 발목을 잡아 지금 재판이 계류 중" 이라며 "깨끗하게 승복할 줄 알았는데 물고 늘어지고 있다" 고 소송제기에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그는 "다른 사람도 아니고 농협생활을 한 분인데 자기들이 (당선)됐으면 괜찮고 내가 돼서 무효냐" 며 항변했다.

이어 "저는 선거 1년 전에 그만 뒀다. 무자격 조합원이 있는 줄을 몰랐다" 며 "지난번 선거 후보 중 한 분은 조합장, 한 분은 감사팀장으로 선거 임박한 시점까지 근무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이 다 집고 넘어갔어야 했다" 고 말했다.

정 조합장의 사퇴로 보궐선거가 불가피해 졌다. 조합장 선거일이 8월24일로 정해져 선거 체제로 전환되고 있다.

정 조합장의 사퇴 원인이 된 조합장선거무효확인 소송에 대한 여러 말들이 나오고 있다. 소송을 제기한 A씨(지난번 선거 낙선 후보)는 조합원 명부가 확정된 2014년 9월21일 이후까지 감사팀장으로 근무를 했다.

감사 업무를 수행한 그가 과연 무자격 조합원의 유무를 몰랐을까 하는 점이다. 만약 몰랐다면 직무유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내달 24일 조합장 보궐선거에는 3명의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번 선거에서 1, 2위를 한 후보들의 재대결 양상을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