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예비후보가 29일 선거사무실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공주시장 선거에 출마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정섭(49) 예비후보가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열고 범 야권의 세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이던 김 예비후보는 지난 3월26일 민주당과 안철수 국회의원의 새정치연합이 합당해 새정치민주연합으로 창당됨에 따라 외연이 확대된 정당에 자연히 몸담게 됐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되는 과정에서 이번 지방선거의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 공천을 하지 않기로 결정해 김 예비후보는 당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식적인 당 공천을 기대할 수는 없게 됐다.

지역 정가는 이번 새정치민주연합의 무공천 결정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어떤 바람을 불러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매번 지방선거 때만 되면 정당의 후보 공천으로 인한 부작용이 지방 자치의 근간을 흔드는 폐해로 지적돼 온 터라 그렇다.

여당인 새누리당이 지난 대선 때 약속한 기초자치단체장과 의원 공천제 폐지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한 실망감이 범 야권은 물론 중도 보수층의 마음까지 움직이는 기류로 작용할 경우 그 파괴력이 크게 미칠 것으로 보여진다.

여기에다 역대 지방선거에서 보았듯 거대 여당에 대한 견제 심리가 작동하는 상황을 가정 한다면 누가 되든 새누리당 공천 후보는 고전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하게 된다.

그러나 정치 현상은 항상 가변적이고 유권자의 표심을 좌우하는 변수가 많아 선거 양상이 다르게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렇게 예상되는 예측불허의 선거구도 속에서 29일 오후 3시 개최된 김정섭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김원기 전 국회의장을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국회의원, 지희순·김지철 충남교육감 예비후보, 최교진 세종시 교육감 예비후보, 김형태 대전시 새정치민주연합 공동위원장, 유재일 전 국회도서관장, 지방선거 공주시장·도의원·시의원 예비후보, 김생기 정읍시장, 이장호 전 전국농민회 총연맹의장, 지역 사회단체장 등 600여명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날 개소식은 축사에 많은 비중을 두고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된 가운데 진행됐다. 축사에는 김 예비후보와 친분이 있는 중앙 정계·지역 인사 등 모두 10명이 나서 힘을 실었다.

김 예비후보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시의 최대 현안으로 시세위축, 자존심의 회복에서 알 수 있듯 지금 공주는 충청의 수부 도시로서의 지위를 상실했다. " 며 "시민의 역량과 지혜를 모아 발전 전략을 새로 짜고 풍부한 역사문화, 인적자원을 활용해 인구유입, 소득 증대를 가져와 발전을 이뤄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주요 역사문화 유적을 정비 보존하고 공주의 역사인물관을 건립해 정신사와 정체성을 회복하는데 활용해야 한다." 며 "강남·북을 균형발전 시키고 세종시 출범을 시 도약을 위한 기회로 삼아 충청의 중심으로 바로 세우겠다." 고 포부를 밝혔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내빈이 아니라 김 예비후보의 가족이라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며 "여러분들이 힘을 보아 김 예비후보가 큰 책임을 질 수 있는 자리에 선택해 준다면 저도 김 예비후보가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참모 역할을 잘 하겠다." 고 각별한 애정을 표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김 예비후보가 포함된 민주화 그룹의 정치세대들은 뜻과 실천력을 모두 갖추고 있고 지향선과 태도가 나무랄 데 없다. 그 그룹의 선두에 있는 기대주가 바로 김 예비후보" 라고 치켜 세웠다.

박영선 국회 법사위원장은 "김 예비후보는 충남역사문화연구원장 직대를 역임한 인물로 공주의 역사 가치를 세계로 널리 알릴 수 있는 사람" 이라며 "안희정, 박수현, 김정섭 삼총사가 힘을 합치면 1500년전의 영광을 다시 가져오는 날이 있을 것" 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앞으로 이 봄 들판에는 새 싹들이 솟아 날 것이다. 오늘 이곳에 오기 전에 우금티 동학전쟁기념탑, 강남에 있는 황새바위 성지를 찾아 김 예비후보를 위해 기도를 했다." 며 "김 예비후보는 저와 도정을 함께 이끌어 왔고 고도보존육성사업과 마을 문화역량을 발전시키는데 많이 기여를 했다." 고 말했다.

양승조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국기문란과 헌정유린, 거짓말 세력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며 "기초연금은 물론 기초공천제 폐지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에 그냥 넘어갈 수 없다." 고 힘줘 말했다.

천안 출신 박완주 국회의원은 "신뢰의 정치를 지키기 위해 무공천을 할 경우 5%의 지지율이 빠질 것이라고 하는데 그 5%를 여러분이 꼭 채워 김 예비후보에게 큰 힘이 돼 주기 바란다." 고 당부했다.

박수현 국회의원은 정복왕 칭기즈칸이 했던 유명한 말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것을 탓하지 말라. 나는 9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내 생명과도 같은 부족에서 쫓겨났다.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것을 탓하지 말라. 내가 세계 정북에 나설 때 병사라야 고작 10만명이었고 백성은 젖먹이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200만명 밖에 되지 않았다. 나는 나를 넘어섰을 때 비로소 테무진을 넘어 칭기즈칸이 되었다." 는 구절를 인용하며 김 예비후보의 사기를 북돋았다.                      

임채정(왼쪽),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나란히 앉아 박수를 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와 박영선 위원장이 승리의 V를 펼쳐 보이고 있다.

참석 내빈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개소식 축하 떡 절단식이 진행되고 있다.

허미회 공주시 가락종친회장(왼쪽)이 축사를 한 후 축사 원고를 김 예비후보에게 전달하고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박영선 위원장이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김 예비후보에게 기대 섞인 말을 하고 있다.

양승조 국회의원이 현 정부가 절못한 점을 말하고 있다.

박수현 국회의원이 김 예비후보에게 선전을 주문하고 있다.

박완주 국회의원이 축하의 말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