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구는 부(富)를 희구하며 행복한 삶을 영유하는 것을 삶의 목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사는 자가 허다하다. 이런 사고가 존재하는 한 형제자매는 어떠한 곤경에 처하든 간에 부 축적의 노예가 되며 수전노가 되는 것이다.

가난한 형제자매를 역차별 하고 부를 이룬 형제자매끼리 집단이 형성돼 그들끼리 희희락락 한다. 동복(同腹)의 대동단결이란 헛 구호이며 금간 도자기의 형태와 같은 것이다. 금이 간 도자기는 아무리 열을 가하고 어떠한 역학적인 방법으로도 원상태의 도자기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금전만능 사고는 동복의 형제자매는 물론 이 사회에서 영구히 추방되어야 할 대상이다. 형제자매지간의 우애는 금전에 의함이 아니다. 서로 돕고  서로 사랑하며 서로 신뢰하는 것이 변함없이 지속되는 우의이고 진실한 형제자매지간의 우애가 될 것이다. 좀 부유하게 산다고, 과거에 공직의 장 지냈다고 금전적으로 미약한 형제자매를 멸시하는 듯한 태도는 그 자의 지성과 인격을 의심치 않을 수가 없다.

이런 편협적인 편가르기식의 태도를 버리고 모두 다 아우르는 심정을 베풀 때 갈등은 사라질 것이다. 그 집단의 종가(宗家) 명절과 선조, 부모님 제사 받드는 어려움을 소홀히 여기는 심정은 종가에 서운함을 안겨주는 것이다. 한 어머니 뱃속에서 태어난 동복인데 누구를 편애하고 누구를 떼어 제치는 심리상태가 종결되어야만 진정한 우애의 꽃이 필 것이다. 이런 심리상태가 더 나아가 사회를 명랑한 사람 사는 세상으로 만들 것이다.

/충남도민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