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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 人 人 人(인인인인)의 재조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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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석 묵
만물의 영장인 인간은 본능과 감정 외에 다른 동물에게서 찾아볼 수 없는 이성(理性)을 가진 존재이다. 이성이란 무엇인가? 사물의 이치를 헤아려 깨닫는 성품 또는 의지와 행동을 규정하는 능력이나 양심을 가리킨다.
그러므로 사람다운 사람이 되려면 이성이 본능과 감정을 잘 제어하여 인간으로 마땅히 지킬 도리를 지켜야 한다. 즉 선과 악의 갈등에서 선을 추구하고 정의와 불의의 갈등에서 정의를 좇으며 미와 추의 갈등에서 미를 추구해야 한다. 환언하면 올바른 가치관을 갖고 생활할 때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는 인간 그 자체임을 인식해야 한다. 인간존중사상이 퇴색하거나 상실된 사람은 온전한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민본주의의 근본이념인 인간존엄성을 등한시하거나 망각하는 사람은 민주시민의 자격을 상실한 사람이다.
요즈음 우리사회의 풍토를 보면 윤리와 도덕이 땅에 떨어져 각종 사회악이 창궐하고 있다. 또한 이래서는 안된다는 개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통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전환에 따른 가치관의 혼돈에서 비롯되는 부정적 현상이 사회의 각계각층에 만연되어 위험수위를 넘고 있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성보다 본능과 감정을 앞세우고 인본주의보다 물질지상사상을 중요시하는 오늘의 현실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세태로 전락하고 말았다. 선과 정의를 좇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손해를 보고 비리와 부정을 좇는 부도덕적인 사람들이 부를 축적해서 양심의 가책도 없이 떵떵거리며 살고 있다. 이러한 풍토에서 진정한 국민화합을 기대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일 것이다.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을 살려서 예의와 염치를 아는 도덕성을 회복시켜야 만이 우리는 공존공영할 수 있다. 만약 오늘의 사회병리현상을 방치할 때 우리 앞에는 가진 자나 없는 자를 가릴 것 없이 자타공멸이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불어 함께 산다는 공통체의식을 확립하기 위해서 지금까지 자신의 삶을 ‘내탓이오’입장에서 겸허하게 성찰해야 하겠다. ‘人人人人’의 참뜻을 되새겨 본다. 첫째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다. 둘째 사람 위에 사람 없고 사람 밑에 사람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서 우리는 사람다운 사람이 되기 위해서 윤리도덕과 양심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행동을 다짐해야 하겠다. 또한 ‘낟알은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는 말처럼 부자는 가난한 자에 대하여 학식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에 대하여 지위가 높은 사람은 아랫사람에 대하여 공직자는 국민에 대하여 겸손해야 한다. 명심보감에도 “세력이 있거든 몸을 늘 공손히 하라, 사람이 살아가는데 교만과 사치를 하면 처음은 훌륭하나 그의 끝은 보잘 것 없다.”고 하였다. 우리는 인간을 대할 때 그 사람의 인격을 존중하여 목적으로 대해야지 수단으로 대해서는 아니 되겠다.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인 사람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지키지 못하면 금수와 다를 바가 없다. 우리는 1회 적인 삶을 사회적 존재로서 떳떳하고 보람 있는 인생으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영겁의 세월 속에 찰나에 불과한 인생을 추하고 욕되게 보내지 않기 위해서 하루에 한번씩만이라도 자아성찰을 생활화 하자. 그리하여 인간생활에 필요악인 황금과 물질의 노예로부터 벗어나 비록 가진 것은 없지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부자가 되자.
사람은 그의 처세에 따라 셋으로 분류 할 수 있다. 즉 있어야 할 사람, 있으나 마나한 사람,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바로 그것이다. 작금의 우리 사회에는 사람의 도리를 망각한 인면수심의 있어서는 안될 사람이 증가하여 사회가 혼탁해지고 있다. 이런 사람들은 윤리와 도덕의 불감증에 걸려서 비리와 부정을 자행하면서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
우리들은 가정과 직장과 사회에서 기피적인 사람이 되지 말고 어느 곳에서나 나를 필요로 하는 있어야 할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성과 양심의 명에 따라 순리와 정직과 성실을 추구하자.
/공주시 중학동·자유기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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